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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 백화점 체인 JC페니 CEO 마빈 엘리슨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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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 백화점 체인 JC페니 CEO 마빈 엘리슨 사임

입력
2018.05.2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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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가 “백화점 업계의 미래에 대한 확신 사라진 듯”

아마존 피해 덜한 건축ㆍ인테리어 유통업으로 옮겨

6월 1일자로 백화점 체인 JC페니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나는 마빈 엘리슨. AP 연합뉴스
6월 1일자로 백화점 체인 JC페니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나는 마빈 엘리슨. AP 연합뉴스

아마존 등 온라인 유통업체에 밀려 대형 백화점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미국의 대형 백화점 체인 JC페니의 마빈 엘리슨 최고경영자가 다음달 1일자로 사임한다. 애널리스트들은 JC페니가 경영난 타개를 위해 2015년 8월 영입한 그가 물러나기로 한 것은 “백화점업계의 미래에 대한 믿음이 깨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21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미 언론은 마빈 엘리슨이 7월 2일자로 건축자재 소매업체 로웨 CEO로 자리를 옮긴다는 소식과 함께 JC페니 주가가 6% 급락했다고 전했다.

115년 역사를 지닌 JC페니는 온라인 쇼핑 활성화 여파로 고전해 오다 엘리슨 영입과 함께매장 축소와 온라인 매장 강화는 물론 기업간 전자상거래(B2B)로 영역을 확장하는 등 생존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추진해 왔다. 시장조사 및 컨설팅업체 글로벌데이터 리테일의 닐 손더스 대표는 “엘리슨의 사임은 그가 JC페니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 않음을 짐작케 한다”고 말했다. 그가 그나마 ‘아마존으로부터 안전한(Amazon-proof)’ 유통 영역인 건축자재 소매업계로 자리를 옮겼다는 것이다.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밀레니얼 세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건축 인테리어 자재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한다는 대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그나마 JC페니는 엘리슨이 경영을 맡은 후 자사 브랜드를 확장하고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 팝업(임시) 매장을 여는 등의 노력으로 경기 호전과 매출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엘리슨은 사임 불과 며칠 전 투자자들과의 만남에서 “유통업계가 최근 50년 간 가장 극심한 경쟁체제를 맞이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컨설팅 기업 코터의 캐시 게르슈는 “JC페니는 물론 또 다른 대형백화점 시어스도 소비 행태가 과거와 완전히 달라졌음에도 한 때 마을에서 유일하게 쇼핑할 수 있는 장소였던 창업 초기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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