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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공격으로 시리아 북부서 대규모 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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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공격으로 시리아 북부서 대규모 난민

입력
2014.09.2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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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리아 도시 턱밑까지 접근, 美 '동맹 규합' 이유로 공습 보류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 주민들이 20일 이슬람국가(IS)의 공격을 피해서 시리아와 접경 지역인 터키 수루크로 국경을 넘어 피신하고 있다. IS가 시리아 쿠르드족 도시 코바니에 접근하면서 21일까지 10만명이 넘는 시리아 난민이 발생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수루크=로이터 연합뉴스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 주민들이 20일 이슬람국가(IS)의 공격을 피해서 시리아와 접경 지역인 터키 수루크로 국경을 넘어 피신하고 있다. IS가 시리아 쿠르드족 도시 코바니에 접근하면서 21일까지 10만명이 넘는 시리아 난민이 발생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수루크=로이터 연합뉴스

급진 수니파 이슬람국가(IS) 무장병력이 21일 시리아의 쿠르드족 도시 가운데 세 번째로 큰 ‘아인 알 아랍’의 턱밑까지 접근하면서 15만명에 육박하는 난민이 발생했다. 급박한 상황에도 불구, 시리아 영내 IS 세력에 대한 공습을 공언한 미국은 동맹 규합을 이유로 작전 개시를 미루고 있다.

22일 AFP와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IS 무장 대원이 닷새 전부터 아인 알 아랍으로 진군을 개시, 주변 마을 64곳을 접수했으며 이날 현재 시 외곽 10~15km 지점까지 접근했다. 쿠르드족 지명으로는 ‘코바니’라고도 부르는 이 곳은 IS 주요 거점인 락카와 IS가 최근 진격한 알레포 사이에 위치한 전략 요충지로, IS 수중에 넘어가면 하사케를 비롯한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 거주지 전역이 위협을 받게 된다. IS는 7월에도 이 곳을 공격한 바 있다.

IS가 접근하면서 이를 저지하는 쿠르드 무장대원과 치열한 교전도 벌어져, 양측 모두 각각 수 십여명이 숨졌다. 또 쿠르드족 저항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IS가 학살과 납치 등의 만행도 저지르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목격자들은 “이라크 북부 야지디족에게 개종을 강요하며 학살과 여성 납치 등을 저질렀던 상황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IS 위협을 피해 국경을 넘어 터키로 대비하는 쿠르드족 난민도 급증하고 있다. 터키 측은 20일 이후 쿠르드족 7만명이 국경을 넘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나,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15만명에 달하는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주민들은 미국 공습을 기대하고 있지만, 미국은 속도조절을 꾀하고 있다. 성급한 단독 공습보다는 광범위한 국제연합군을 우선적으로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서맨사 파워 주유엔 미국대사는 21일 ABC에 출연해 “오바마 대통령이 공습을 결정한다면 단독으로 공습하는 대신 동맹ㆍ우방국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워 대사는 “여러 국가들이 미국 주도의 군사작전에 지지를 약속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국가가 동참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이란과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는 “군사작전을 함께 하거나 정보를 공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플로리다주 지역신문인 ‘탐파 베이 타임스’ 기고에서 “미국이 혼자 하는 작전이 아니며 앞으로도 아닐 것”라며 “우리는 광범위한 국제적 연합을 만들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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