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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특강 나선 홍준표, “저희 당 예쁘게 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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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특강 나선 홍준표, “저희 당 예쁘게 봐달라”

입력
2017.09.1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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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열린 대학생과의 특강에서 학생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열린 대학생과의 특강에서 학생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당의 취약 지지층인 대학생들을 상대로 특강을 하며 소통행보에 나섰다. 홍 대표는 14일 연세대 사회학과 수업에 깜짝 등장해 “어떤 주제의 질문도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치며 학생들과 90분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홍 대표는 강의 시작부터 학생들의 송곳 질문에 진땀을 흘렸다. 한 학생이 “홍 대표는 부인에게 ‘촌년이 출세했다’는 말을 했다. 당의 대표로 계시는 분께서 어떻게 부인을 촌년이라고 하시냐”며 자신의 여성관을 비판하면서다. 이에 홍 대표는 “그럼 나를 경남 창녕 촌놈이라고 하면 남성비하냐”고 반문하며 “경상도에서는 여성비하라고 하지 않는다. ‘줄포 촌년 출세했네. 창녕 촌놈 출세했네’는 똑같은 말이다”라고 에둘렀다. 홍 대표는 첫 질문이 끝난 뒤 “처음부터 수준 높은 질문이 나온다”며 목을 축였다.

홍 대표는 전날 혁신위가 권고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ㆍ최경환 의원 탈당 권고와 관련해 한 학생이 “보여주기식 꼼수 아니냐”고 지적하자 “꼼수가 아닌 큰 수”라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우리 지지율이 이렇게 나쁘게 된 것은 탄핵 때문”이라며 “그래서 한국의 보수 우파를 궤멸시킨 책임을 물어서 어제 세 분은 당을 나가라고 했다. 그분들한테 묶여가지고 같이 도매급으로 좌절하기는 곤란하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특강을 마무리하며 “연세대 들어설 때 ‘나가라’는 구호나 현수막이 있을까 싶어 (예고 없이) 전격적으로 찾았다” 면서도 “터놓고 이야기할 기회 있어서 참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당이 싫더라도 좋아하려고 노력해 달라”며 “저희 당을 예쁘게 봐달라”고 호소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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