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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놓친’ 강지은, ‘동 대신’ 정은혜, 피말린 ‘은메달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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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놓친’ 강지은, ‘동 대신’ 정은혜, 피말린 ‘은메달 레이스’

입력
2018.08.20 17:59
수정
2018.08.20 19:06
0 0
20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 슈팅 레인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트랩 결선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강지은이 기뻐하고 있다. 팔렘방=연합뉴스
20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 슈팅 레인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트랩 결선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강지은이 기뻐하고 있다. 팔렘방=연합뉴스

한국 사격이 기대하지 않았던 대회 이틀째 값진 은메달 두 개를 수확했다. 강지은(28ㆍKT)은 아시안게임 여자 트랩 개인전 사상 처음으로, 정은혜(29ㆍ인천남구청)는 짜릿한 역전 레이스로 나란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첫날 공기권총 10m 혼성 이대명(경기도청)-김민정(국민은행) 조의 은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사격에서만 건진 3개째 은메달이다. 남자 트랩에서는 안대명(28ㆍ울산북구청)이 동메달을 추가했다.

강지은은 20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슈팅 레인지에서 열린 사격 여자 트랩 결선에서 44점을 쏴 45점의 장신추(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날아가는 표적을 적중시켜야 하는 트랩 종목에서 강지은과 장신추는 마지막 1발을 남겼을 때까지 44점으로 같았다. 그러나 마지막 격발에서 먼저 쏜 장신추가 명중한 반면 강지은은 표적을 맞히지 못해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그러나 이는 기대하지 않았던 깜짝 메달이다.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열리기 시작한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트랩에서 한국 선수가 개인전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지은은 경기 후 “아쉽지만 준비한 성과가 나온 것 같아 기쁘다”면서 “(암 투병 중인) 엄마가 잘 버티고 계셔서 너무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정은혜가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팔렘방=연합뉴스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정은혜가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팔렘방=연합뉴스

정은혜는 앞서 열린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248.6점을 쏴 중국의 자오뤄주(250.9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정은혜는 결선에서 총 24발 가운데 16발까지 165.3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조금씩 추격하더니 18발째에는 186.6점을 기록, 순식간에 2위로 치고 올라갔다. 19번째 격발에서 9.3점에 그쳐 4위 엘리미네이션(탈락) 위기에서 10.8점을 쏘며 극적으로 생존해 동메달을 확보했다. 20번째 격발까지 3위를 지켜 메달 확보에 성공한 정은혜는 21번째 발까지 216.9점을 기록, 몽골의 간쿠야그에 불과 0.1점을 앞섰다. 탈락자(동메달)를 정하는 마지막 22번째 격발까지 결국 정은혜와 간쿠야그는 227.4점으로 동률을 이뤘다. 단 한 발로 3위를 정하는 슛오프에서 정은혜는 10점을 쏴 9.3점에 그친 간쿠야그를 제치고 극적으로 메달 색깔을 바꿨다.

정은혜는 경기를 마친 뒤 "22살 때부터 3년 정도 운동을 그만두고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많은 일을 했다. 어릴 때부터 운동만 해서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것이 있었다“면서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너무 긴장됐지만 목표였던 메달을 따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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