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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장웅 IOC위원 “한반도 위기 평창에 영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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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장웅 IOC위원 “한반도 위기 평창에 영향 없다”

입력
2017.09.1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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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16일 IOC 올림픽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촉발된 한반도 긴장사태가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16일 IOC 올림픽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촉발된 한반도 긴장사태가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유엔을 비롯한 국제 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로 한반도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이번 사태가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131차 IOC 총회에 참석한 장웅 위원은 16일(한국시간) IOC의 올림픽 매체인 ‘올림픽 채널’과 인터뷰에서 “정치와 올림픽은 별개 문제라고 확신한다. 평창올림픽에서 어떤 큰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북한의 거듭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긴장 상황이 촉발된 뒤 평창올림픽과 관련해 처음으로 나온 북한 체육계 고위 인사의 발언이라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우리 정부,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대한체육회는 평화 올림픽으로 대회를 치르고자 북한의 참가를 고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후 국제 사회의 강경 대응으로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과연 평창올림픽이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을지 의구심을 품는 시선이 IOC에서도 크게 늘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총회 개회 전날인 13일 “(평창올림픽 개최 장소를 바꾸는 등의) 다른 계획(플랜B)은 없다”고 단언하고 “북한 선수들이 평창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했다. 북한 선수들이 출전권을 따지 못하더라도 IOC가 국제 경기연맹과 협의해 북한 선수들에게 와일드카드를 줄 수도 있다고 바흐 위원장은 설명했다.

바흐 위원장은 총회 사흘째인 16일에도 “현재 긴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외교 수단을 동원해 사태를 원만하게 풀고자 미국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국가들과 긴밀하게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평창올림픽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자신하며 따라서 현재 IOC의 방침도 바뀐 게 없다”고 강조했다.

북한 올림픽위원회(NOC) 부위원장이기도 한 장웅 IOC 위원은 평창올림픽이 북한 사태에 영향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아직 올림픽 출전 자격을 획득한 선수가 없고, 현재 자격 확보를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라면서 “북한 NOC가 북한 선수들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확언할 순 없다”고 했다.

장 위원은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독일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에 출전해 출전권 획득에 도전할 예정이며 쇼트트랙 선수들도 네덜란드 대회에서 출전권 확보를 노릴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스키에선 알파인 종목 북한 선수의 올림픽 출전은 불가능하지만 노르딕 종목에선 가능하다”며 역시 국제 대회에 출전해 평창행을 타진할 것이라고 했다.

장웅 위원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출전과 관련해 많은 질문을 받지만 “북한 NOC가 결정할 사안”이라면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엔 출전 자격을 얻은 선수가 없어 북한 NOC가 선수를 파견하지 않았으나 이번에 선수들이 출전권을 자력으로 얻는다면 평창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P통신에 따르면, 장웅 위원은 평창올림픽이 예정대로 치러지길 희망한다면서도 올림픽 기간 한국이 안전할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엔 “아무도 모른다”라며 올림픽 채널에서 한 발언과는 사뭇 다른 말을 해 여운을 남겼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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