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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조현병 장기지속형 치료제 ‘인베가 트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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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조현병 장기지속형 치료제 ‘인베가 트린자’

입력
2017.06.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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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복용 필요했던 약물, 연 4회로 투여 횟수 줄이고 순응도 높여

조현병은 뇌 손상으로 인해 망상과 환각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만성 질환이다. 조현병의 평생 유병률은 1%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사회적 편견 때문에 자신의 질환을 숨기려는 경향이 있어 실제 유병률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현병은 아직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다. 하지만 치료와 관리가 가능하다. 치료제로 인지적 증상을 관리하고 재발을 막는 것이 치료의 주안점이다. 지속적인 치료를 하지 않으면 82%가 재발한다.

하지만 인지기능에 문제가 생긴 조현병 환자는 스스로 약을 챙겨먹지 못하거나, 치료 중간에 약을 끊어 증상이 종종 재발한다. 먹는 약으로 조현병을 치료하면 하루라도 약물 복용을 거르면 재발 위험이 높아진다.

최근 나온 얀센의 ‘인베가 트린자’는 기존 조현병 환자들이 매일 복용해야 했던 경구제의 부담을 개선, 연 4회 투여로 안정적인 약물 농도를 유지해주는 획기적인 치료제다. 한번 투여하면 3개월간 치료효과가 지속된다. 조현병 증상 개선 및 재발 방지에 있어서도 앞서 출시된 1개월 장기 지속형 치료제인 ‘인베가 서스티나’만큼 효과를 입증, 임상시험 결과 치료군 10명 가운데 9명이 증상이 재발하지 않은 우수한 결과가 나왔다.

미세한 입자가 근육에 저장된 후에 천천히 방출되는 나노크리스탈 테크놀로지 공법을 통해 3개월 동안 혈중 농도를 유지하는 장기 지속형 치료제 인베가 트린자의 혁신성은 단순히 투약 횟수를 줄인데 그치지 않는다. 조현병 환자에게 투약 횟수를 줄이고 지속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은 곧 일상생활 복귀를 뜻하기 때문이다.

조현병 환자가 가운데 40대 미만인 환자가 많은데 그동안 질환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 경우 노동력을 상실하고 사회와 단절되곤 했다. 조현병 환자는 증상을 잘 관리하면 일상 생활이 충분이 가능하지만, 현재 통계적으로 조현병 환자의 78% 정도가 실업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로운 치료제는 연 4회 투여로 증상을 관리하고 복약 부담을 줄여, 재활치료에 집중할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 복귀 가능성을 높여줄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사회적으로 조현병 환자의 관리 및 노동력 상실로 3조2,510억원의 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1년 4회 투여하는 장기 지속형 조현병 치료제 인베가 트린자는 한 달에 한번 투여하는 인베가 서스티나로 최소 4개월 동안 충분히 치료된 성인에게 투여할 수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인베가 트린자
인베가 트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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