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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석 기자

등록 : 2017.11.30 17:18
수정 : 2017.11.30 18:56

삼성화재 10연승 뒤엔 박철우 있었다

등록 : 2017.11.30 17:18
수정 : 2017.11.30 18:56

공격 성공률 59%로 전체 1위

본업 되찾은 세터 황동일도 한몫

득점 후 포효하는 삼성화재 박철우(왼쪽). 올 시즌 처음 주장을 맡은 그는 본업인 공격은 물론 경기장 안팎에서 동료들을 독려하며 삼성화재 부활을 이끌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가 올 시즌 완벽하게 부활했다. 개막 초반 2연패로 주춤하던 삼성화재는 이후 10연승을 내달리며 남자부 단독 선두다.

삼성화재가 10연승을 한 건 2013년 1월 1일∼2월 20일 이후 4년 10개월 만이다.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사상 처음 ‘봄 배구(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신치용(62) 삼성화재 단장은 “고비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하던 특유의 ‘DNA’를 잃어버린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자체 진단을 내렸다. 지난 4월 명가재건이라는 과제를 짊어지고 새로 지휘봉을 잡은 신진식(42) 감독도 같은 생각이었다. 그는 개막 전 본보와 인터뷰에서 “나의 배구 철학은 ‘헌신’이다”고 했다.

삼성화재는 전성기 시절 잃을 것 같던 랠리에서 포인트를 따고 질 것 같던 경기를 뒤집는 저력이 있었는데 올 시즌 이런 DNA가 다시 보인다. 그 중심에 라이트 공격수 박철우(32)가 있다. 프로 데뷔 이후 올 시즌 처음 주장을 맡은 그의 목은 경기 후면 늘 쉬어 있다. 코트에서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소리를 지르며 동료들을 독려하기 때문이다. 파이팅만 외치는 게 아니다. 박철우는 200득점으로 문성민(31ㆍ179점)과 전광인(26ㆍ175점) 등 라이벌들을 제치고 득점 부문 국내 공격수 1위다.(전체 7위) 또한 공격 성공률은 59.45%로 쟁쟁한 외국인 선수들을 모두 따돌리고 전체 1위다. 그는 지난 달 29일 우리카드와 경기 후 “경기를 많이 못 뛰고, 우승을 못 해본 선수들이 우리 팀에는 많다. 이런 개개인의 간절함이 모여 플레이 하나하나에 드러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잘될 때는 서로 몰입한다. 하지만 안 될 때는 혼자 있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요즘 경기를 보면 서로 예뻐 보인다. 서로 잘했다고 하고, 내가 득점하지 못해도 기쁘다. 그런 부분이 믿음”이라고 강조했다.

황동일(오른쪽)의 세트 모습. 한국배구연맹 제공

장신 세터 황동일(31)도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황동일 역시 매 경기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코트에 선다. 그는 194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2008~09시즌 입단 때부터 주목 받았던 기대주다. 하지만 잠재력을 펼치지 못하면서 우리캐피탈, LIG손해보험, 대한항공을 거쳐 삼성화재까지 여러 구단을 전전했다. 삼성화재에서도 늘 유광우(32)에 가려있었고 때때로 라이트 공격수로 나서는 등 어정쩡한 선수가 됐다. 하지만 올 시즌 앞두고 유광우가 우리카드로 이적하며 본업인 세터로 돌아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았고 이를 놓치지 않았다. 황동일은 현재 세트 부문에서 경기당 10.59개를 성공해 유광우(11.31개)에 이어 2위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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