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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노동자 출신 첫 원내대표 김성태의 변신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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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노동자 출신 첫 원내대표 김성태의 변신 이력

입력
2017.12.12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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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신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내 경선에서 당선된 직후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태 신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내 경선에서 당선된 직후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건설노동자 출신으로 한국노총 사무총장 역임 → 보수 정당 선택 후 서울 강서을 지역구 출마 → 여당 3선 의원이 된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주도 → 바른정당 탈당 후 한국당 복당.’

김성태 신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정치 이력은 반전의 연속으로 요약된다. 극적인 변신을 이어온 김 신임 원내대표는 12일 제1야당 원내사령탑에 오른 것으로 또 한번 진화했다.

경남 진주 출신인 김 신임 원내대표는 중동 건설경기가 한창이던 1983년 한양 해외건설현장 근로를 자원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년간 노동자로 일했다. 그는 이후 본격적으로 노동운동에 뛰어들었고, 2002년 한국노총의 사무총장의 자리까지 오른다. 당시 그는 노사정 협의에서 노동계 대표로 나서 ‘주5일제 근무’를 통과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18대 총선을 통해선 진보 진영이 아닌 한나라당 초선 의원으로 서울 강서을에서 배지를 달았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국회 입성 후에도 노동전문가로 차별성을 유지하며 ▦정리해고요건 강화 ▦근로기준법 개정안 ▦정년 60세 연장법 등을 발의해 통과시키기도 했다. 3선 의원까지 오르던 이 시기 그는 국회 국토위ㆍ환노위ㆍ예결위 간사로 활약하며 당의 주요 ‘공격수’로 불리기도 했다.

그의 변신은 지난 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한국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 창당 멤버가 됐고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면서 또 다시 변곡점을 맞았다. 그는 특위에서 특유의 ‘버럭’하는 언변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다. 그러나 지난 달 바른정당 2차 탈당 사태 당시 보수 대통합 추진위원회 위원을 맡아 바른정당 의원 9명의 한국당 복당에 결정적 역할을 하며 철새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복당 이후 한국당 정치보복대책 특별위원장을 맡아 대여투쟁의 전면에 나서왔다. 홍준표 대표는 물론 김무성 의원과 관계가 원만했고, 한국당 복당 후 복당파 및 비박계의 지원으로 제1야당 원내 사령탑에 올랐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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