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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제록스연구소 인수…AI 핵심연구원 80명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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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제록스연구소 인수…AI 핵심연구원 80명 영입

입력
2017.06.2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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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인수한 미국 제록스의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 전경.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인수한 미국 제록스의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 전경.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미국 제록스로부터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XRCE)을 인수한다. XRCE의 기술과 핵심 연구인력을 활용해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프랑스 그로노블에 위치한 XRCE 인수 협약이 사원협의회(Works Council)의 최종 승인을 통과했다고 27일 밝혔다. 남은 인수 절차에 따라 올해 3분기 내에 XRCE는 네이버에 완전히 인수된다.

제록스는 흔히 복사기 제조사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수십 년 전부터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와 솔루션 중심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고 있으며, 프랑스, 캐나다 등 전 세계 다양한 지역에서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 프랑스 연구소가 XRCE이다. 서비스 사업에 주력하는 제록스로부터 XRCE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네이버로 매각되게 됐다.

1993년 설립된 XRCE는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연상하게 하는 프랑스 그르노블 지역의 외곽에 위치한 첨단기술연구센터이다. 주로 AI, 머신러닝, 컴퓨터 비전, 자연어 처리 같은 미래기술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XRCE는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연구진들이 대거 포진한 제록스의 주요 연구소 중 한 곳으로 네이버의 미래기술 연구 방향과 동일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어 향후 연구 개발에 있어 상호 연계와 시너지 효과가 크게 기대된다”며 “특히 XRCE 연구 성과들을 네이버랩스가 주력하는 AI와 딥러닝, 3차원(3D) 매핑, 로보틱스 등 생활환경지능 기술 연구들과 접목하면 글로벌 무대에서 더 큰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브 후버 제록스 CTO는 “제록스는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을 혁신하는 기업으로 인쇄 및 업무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미래를 위한 기술적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며 “XRCE에서 진행된 대부분의 연구는 제록스의 서비스 사업을 지원하는 데 집중했으나, 서비스 사업이 별도의 회사로 독립한 만큼 더 이상 제록스의 전략을 따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제록스는 이번 결정을 통해 향후 나아가고자 하는 사업 분야에 최적화된 연구개발(R&D)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버 CTO는 또 “제록스는 기술 연구를 통한 혁신을 기업 전략의 핵심으로 여기고 있으며, PARC(Palo Alto Research Center)와 제록스캐나다연구소(Xerox Research in Canada)뿐만 아니라 프랑스 오바뉴의 잉크젯 프린팅 연구 등과 같이 전 세계 다양한 지역에서 제품 개발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네이버는 기술연구전문 자회사 네이버랩스를 통해 미래기술 미래기술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는 XRCE 지적재산권을 사용하기 위해 제록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이번 인수로 XRCE 소속 연구원 80명은 네이버랩스 소속으로 연구를 이어가게 된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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