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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T계 '도깨비 방망이'된 크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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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T계 '도깨비 방망이'된 크러쉬

입력
2016.12.2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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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러쉬가 부른 ‘뷰티풀’은 극중 김신(공유)이 지은탁(김고은)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장면 등 주로 드라마에서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낼 때 나와 인기를 얻고 있다. 화앤담픽처스
크러쉬가 부른 ‘뷰티풀’은 극중 김신(공유)이 지은탁(김고은)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장면 등 주로 드라마에서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낼 때 나와 인기를 얻고 있다. 화앤담픽처스

“뷰티풀? 언제 나와요? 누가 불렀나요? 빨리 공개해주세요.”

지난 3일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 2회가 끝나자 시청자게시판과 각종 포털 사이트에는 극중 OST에 대한 궁금증이 쇄도했다. 엑소(EXO)의 멤버 찬열과 펀치가 부른 또 다른 OST ‘스테이 위드 미’가 이날 자정 공개된 것과 달리 ‘잇츠 어 뷰티불 라이프’로 시작해 드라마의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낸 한 곡이 음원은 물론 노래를 부른 가수조차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드라마 5회가 방송된 17일 자정이 돼서야 음원차트에 정체를 드러낸 이 곡은 크러쉬의 ‘뷰티풀’. 이 곡은 발매되자마자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며 크러쉬를 차세대 OST 강자로 자리매김 시키고 있다.

‘뷰티풀’은 20일 오후 국내 주요 음원차트 6곳(지니ㆍ벅스ㆍ네이버뮤직ㆍ올레 뮤직 ㆍ엠넷ㆍ소리바다)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나머지 2개 차트(멜론 몽키3)에서도 빅뱅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13일 8년 만의 정규앨범을 낸 빅뱅과 19일 겨울 스페셜 앨범을 선보인 엑소가 각각 ‘에라 모르겠다’와 ‘포 라이프’를 앞세워 ‘뷰티풀’과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현재로선 ‘도깨비’ 인기에 힘입은 크러쉬가 우세하다.

‘뷰티풀’은 바닷가에서 김신(공유)이 지은탁(김고은)에게 우산을 씌워주며 머리를 쓰다듬는 장면(3회 방송) 등 두 주인공의 애틋한 감정이 극대화될 때 주로 나와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바닷가 장면에서도 “뭐하신 거예요?”라고 묻는 지은탁에게 김신은 “머리 쓰담. 잘 지내란 인사. 나 내일 떠나거든”이라며 작별인사를 건네 안타까운 이별의 감정을 자아낸다.

멜로드라마의 경우 여성가수의 노래가 OST로 쓰이는 경우가 많았다. ‘도깨비’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의 전작 KBS2 ‘태양의 후예’ OST에도 윤미래와 거미, 린 등 유명 발라드 여가수들이 대거 참여해 두 남녀 주인공 사이 애절함을 더했고 음원 역시 드라마가 방영되는 내내 음원차트 상위권을 휩쓸었다.

하지만 ‘도깨비’의 경우 크러쉬의 따뜻하고 외로운 음색이 두 주인공이 겪을 필연적인 이별의 아픔을 잘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점에서 크러쉬는 올해 상반기 tvN ‘또 오해영’ OST와 ‘너였다면’을 불러 오랜 기간 음원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정승환과 함께 성시경을 이을 차세대 OST 강자로 꼽힌다. 펀치와 함께 부른 SBS ‘괜찮아 사랑이야’(2014) OST ‘잠 못 드는 밤’에 대한 관심까지 덩달아 높아졌다.

가수 크러쉬는 tvN ‘도깨비’ OST ‘뷰티풀’을 불러 주목 받고 있다. 아메바컬처 제공
가수 크러쉬는 tvN ‘도깨비’ OST ‘뷰티풀’을 불러 주목 받고 있다. 아메바컬처 제공

크러쉬도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자신의 계정에 ‘뷰티풀’이 흐르는 드라마 영상을 올리며 관심을 호소하기도 했다. 크러쉬는 해당 게시물을 올릴 때 현재 위치를 알려주는 위치란에 ‘도깨비 방망이’란 태그까지 올리며 적극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뷰티풀’ 인기에 tvN 측은 “첫 회부터 매회 삽입돼 드라마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배가시키며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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