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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몽골 대평원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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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몽골 대평원과 만났다

입력
2017.06.1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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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규슈 이어 몽골에 2코스 개설

몽골의 자연ㆍ문화 느낄 수 있어

일본 규슈에 이어 몽골에도 올레길이 열렸다. 10년 전인 2007년 첫 선을 보인 제주 올레길은 5년 뒤인 2012년 일본 규슈와, 10년 뒤인 2017년에는 몽골과 인연을 맺게 됐다.

㈔제주올레와 제주관광공사는 몽골 울란바토르시 관광청ㆍ관광협회와 협약을 맺어 몽골올레 2개 코스를 조성해 18, 19일 이틀간 각 코스 출발점인 헝허르 마을과 테렐지 국립공원 초입부에서 개장식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개장식에는 한국에서 온 올레꾼과 현지의 걷기 동호회 회원들, 지역 주민들이 함께 했다.

18일 열린 몽골올레 개장행사에서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길 열림 세레모니인 리본 풀기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제주올레 제공.
18일 열린 몽골올레 개장행사에서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길 열림 세레모니인 리본 풀기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제주올레 제공.

몽골올레는 제주 올레길을 이끄는 길표지인 간세(조랑말 모양의 제주올레 상징)와 리본, 화살표 등을 동일하게 사용해 올레꾼들에게 친근함을 주면서도 제주와는 또 다른 느낌의 자연과 사람ㆍ문화를 만날 수 있는 길이다.

몽골올레 1코스는 울란바토르 시내에서 동쪽으로 25㎞ 정도 떨어진 헝허르 마을에서 시작해 광대한 평지, 게르(유목하는 몽골인의 삶에 최적화된 전통가옥), 복드항산의 겹겹 능선들이 올레꾼을 반기는 총 14㎞의 길이다. 흙길을 걸으며 웅장한 대자연을 배경으로 한 몽골의 자연과 문화를 느낄 수 있다.

18일 열린 몽골올레 1코스 복드항산 코스 걷는 참가자들. ㈔제주올레 제공.
18일 열린 몽골올레 1코스 복드항산 코스 걷는 참가자들. ㈔제주올레 제공.
몽골올레 길 표식인 리본. 제주올레 리본과 색깔만 다르게 해 사용하며, 주변에 돌을 놓아 어워(돌무더기를 쌓아 만든 성황당)처럼 보이게 했다. ㈔제주올레 제공.
몽골올레 길 표식인 리본. 제주올레 리본과 색깔만 다르게 해 사용하며, 주변에 돌을 놓아 어워(돌무더기를 쌓아 만든 성황당)처럼 보이게 했다. ㈔제주올레 제공.

총 11㎞ 길이의 2코스인 칭기스(Chinggis)산 코스는 테렐지국립공원에 위치해 있다. 세계자연유산인 테렐지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시작 지점에서 원을 그리며 돌아오는 원형의 코스다. 초반 평지구간과 후반 산 구간의 풍광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것은 물론 게르에서 하룻밤 머물면서 밤하늘 가득한 별도 볼 수 있다. 몽골올레는 아직 개인 여행보다는 여러 명 이상의 그룹 여행이 바람직하다.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6~9월이다.

개장식에 참석한 바트수흐 닥바잠츠 울란바토르시관광청장은 “올레의 효과에 대해서는 제주와 규슈의 사례를 통해 익히 들었다”며 “몽골 올레를 통해 생태 관광 여행지로서 몽골의 가치가 더욱 빛나게 될 거라 믿는다”고 고마움과 기쁨을 표했다.

이재홍 제주관광공사 본부장도 “몽골 올레 개장을 통해 몽골에 제주를 알리고 몽골 올레가 더욱 활성화되어 몽골의 관광자원으로 성장하여 몽골 국민에게 사랑받는 길이 되길 바란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몽골은 제주와 100여 년에 걸친 특수한 역사적인 관계를 통해 혈연, 문화, 언어가 섞인 나라”라며 “제주에 올레길을 낸 지 10년이 되는 해에 궨당(친척을 뜻하는 제주어) 나라인 몽골에 길을 낼 수 있어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라고 개장 소감을 전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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