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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도핑 징계 해제 15명에 평창 출전권 달라”

입력
2018.02.02 16:21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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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 구제 결정에 경쟁국은 반감

IOC의 추가 출전 허가 여부 주목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도핑에 연루돼 올림픽 출전이 금지됐던 러시아 선수들의 이의를 일부 받아들이자, 러시아 측이 이의가 받아들여진 선수 28명 중 15명에 대해 평창올림픽에 초청해줄 것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요구했다.

스타니슬라프 포즈드냐코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부회장은 1일(현지시간) CAS 결정 직후 러시아 타스통신에 “IOC에 대해 징계 무효가 결정된 28명 중 15명의 평창행을 늦어도 2일까지 허락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에 러시아는 개인자격으로 선수 169명이 출전한다. 징계가 해제된 15명 중에는 2014년 러시아 소치올림픽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알렉산더 트레티야코프(33), 50㎞ 크로스컨트리 금메달리스트 알렉산더 레그코프(35) 등이 있다. 나머지 13명은 은퇴 등으로 초청을 받더라도 참가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CAS의 결정에 대해 러시아 측과 IOC, 경쟁국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CAS 결정 직후 러시아 국영 RIA노보스티 방송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이 ‘우리 선수 압도적 대다수가 결백한 선수라는 걸 확인해 주는 만족할 만한 결정’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소치올림픽 여자 스켈레톤 동메달리스트로 이번에 징계가 해제된 엘레나 니키티나(26) 등은 평창행에 기대를 걸고 훈련 중이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반면 세계반도핑기구(WADA)와 경쟁국 측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WADA는 CAS가 도핑의혹을 받은 러시아 선수의 올림픽 출전 금지 제재를 풀어준 데 대해 성명을 내고 “이번 결정은 선수들을 놀라게 하고 실망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며 “IOC는 스위스연방법원 제소 등 다양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WADA는 캐나다 법학 교수 리처드 맥라렌이 이끄는 독립위원회를 꾸려 2016년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직전에 러시아 선수들의 조직적 금지약물 복용 실태를 폭로한 보고서를 내놓았다.

경쟁국 선수들도 실망감을 드러냈다. 평창올림픽에 참가한 미국 여자 스켈레톤 선수 케이티 얼랜더(34)는 “스포츠 정신이 위험에 빠졌다. 조치가 취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치올림픽에서 4위를 차지했던 얼랜더는 3위였던 러시아 니키티나의 메달 박탈로 메달리스트가 될뻔 했지만 CAS가 니키티나를 구제하면서 메달 수상이 어려워졌다.

한편 CAS 결정에 대해 “러시아가 조직적으로 도핑 시스템을 조작했다는 증거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비난했던 IOC 측은 2일까지 러시아의 추가 선수 출전 요구에 응할지를 밝히지 않았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올림픽 영구 참가 금지 징계가 풀린 러시아 여자 스켈레톤 선수 엘레나 니키티나.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올림픽 영구 참가 금지 징계가 풀린 러시아 여자 스켈레톤 선수 엘레나 니키티나. AP=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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