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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연임… “민간 싱크탱크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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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연임… “민간 싱크탱크 되겠다”

입력
2018.03.2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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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남대문 상의회관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임시 의원총회에서 제23대 대한상의 회장으로 추대된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서울 남대문 상의회관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임시 의원총회에서 제23대 대한상의 회장으로 추대된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2일 연임을 확정 짓고 새로운 3년 임기를 시작했다. 박 회장은 대한상의를 ‘민간 싱크탱크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대한상의는 22일 서울 남대문 상의회관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박 회장을 23대 대한상의 회장으로 만장일치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2015∼2018년 22대 서울ㆍ대한상의 회장을 지냈다. 앞서 지난달 21일 23대 서울상의 회장에 다시 선출된 데 이어,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으로 추대되는 관례에 따라 이날 대한상의 회장직도 연임을 확정 지었다.

박 회장은 취임사에서 우리를 둘러싼 모든 환경을 기득권이라는 관점에서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자신이 가진 능력보다 더 많은 보상을 누리는 것을 당연시하는 풍토가 줄어들 때 과감한 개혁이 가능해지고 다이내믹(dynamic)한 기회의 시대가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며 “기득권을 내려놓는다는 것이 사회적 합의를 가능케 하고 새로운 기회를 열게 한다는 인식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규제 개혁도 새로운 경제적 기회라는 관점에서 재조명해보기를 희망한다”며 규제개혁 프로세스부터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안별로 규제를 없앨 동기 ▦이해관계 상충과 장애들 ▦의견수렴과 토론 등을 포괄적으로 반영하는 절차를 만들어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을 함께 찾아 나서자고 제안했다.

그는 “대한상의가 규제개혁뿐 아니라 한국 경제를 변화시킬 사회적 동력을 제공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한상의의 연구 기능을 강화할 뜻도 공개했다. 기업들이 치우치지 않은 정확한 현실을 인식할 수 있도록 경제 전망과 국제 현안을 분석하고, 중장기 과제에 대한 심층연구를 진행하는 등 민간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것이다.

대한상의는 지금도 경제 정책이나 규제 개혁, 산업ㆍ기업ㆍ노동 정책 등에 대한 연구기능을 수행하고 있지만 이런 기능의 외연과 깊이를 확장해 본격적인 정책ㆍ이론의 산실로 거듭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회장은 또 “국내에 머물러 있는 시야도 국외까지 확대하겠다”며 “정부 외교정책에 발맞춰 상대국과 내실 있는 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남북 문제에 대한 이해도 감상적 차원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북한의 변화와 주변국과의 관계 등을 냉철한 시각으로 이해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 나서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회원사들에게 “게임의 룰을 지키고 여러 사회 문제에 적극 동참하면서 한국 경제에 혁신을 일으키고 성장을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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