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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방한

입력
2017.11.21 14:06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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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11월 22일~25일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1992년 1월 수교한 이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아홉 번째이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첫 방한이다. 작년 12월 취임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이 1991년 독립한 이후 이룩한 성과를 바탕으로 정치ㆍ행정, 사법, 경제, 사회ㆍ문화, 외교ㆍ국방 등 제반 분야를 포괄하는 국가발전 전략을 마련, 신속하고 효율적인 이행에 매진하고 있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지난 25년 동안 14회에 걸친 정상회담을 통하여 형성된 정상 간 깊은 상호 신뢰와 우정, 다양한 호혜적 실질협력의 성과, 18만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동포사회, 양 국민 간 문화적ㆍ정서적 유사성을 토대로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의 주요 교역 파트너이자 3대 투자국이며, 현재 500개에 가까운 한국 기업이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해 에너지 개발, 산업인프라 구축, 섬유, 물류, ICT, 금융, 자동차 산업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2016년 5월 완공된 40억달러 규모의 수르길 프로젝트는 대형 산업인프라 구축에 있어 양국 간 윈-윈 협력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힌다. 우즈베키스탄 국민의 한국 TV 드라마, 영화, K-pop 등 한류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사랑에 힘입어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한류의 중심지가 됐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이번 국빈방문은 지난 25년 간 견실하게 발전해 온 한-우즈벡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부는 다양한 분야의 문건에 서명하여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확충하고, 양국 기업들은 여러 실질 경제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하여 양국 간 호혜적 실질협력 구조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양국 모두가 지속적인 협력강화에 큰 열의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에 대한 커다란 신뢰와 호감을 바탕으로 국가발전을 위한 핵심 분야에 서 한국을 최우선 협력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 한국도 우즈베키스탄과의 각별한 인연, 그간 이룩한 호혜적 협력 성과 등을 바탕으로 향후 우즈베키스탄 국가발전 과정에서도 가장 든든한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고려인 중앙아시아 이주 80주년을 맞은 올해 한국을 국빈 방문하게 된 점 역시 의미가 크다. 80년 전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은 자신들의 생계도 어려운 상황에서 머나먼 극동에서 우즈베키스탄으로 이주해 올 수밖에 없었던 고려인들을 소중한 이웃으로 맞아 삶의 터전을 제공해 주었다. 그 결과 오늘날 고려인들은 우즈베키스탄에서 가장 존경 받는 소수민족으로 성장하였으며, 1992년 한-우즈벡 수교 이후에는 양국관계 발전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시금 양국의 특별한 인연을 생각하게 된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이번 국빈방한을 통하여 양국 간 신뢰와 우정이 더욱 깊어지고,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기를 기대해본다.

권용우 주우즈베키스탄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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