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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망자 37명 등 170여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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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망자 37명 등 170여명 사상

입력
2018.01.2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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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갑자기 뒤쪽에서 불길 치솟아”… 방화가능성 제기돼

소방서장 “일반병원 1, 5층에서 사망자 많이 나와”

고령환자 많아 연기질식 등 호흡곤란으로 피해 커진 듯

노령환자 요양목적 2008년 설립… 35명 의료진 근무

26일 오전 7시 30분쯤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밀양=전혜원 기자
26일 오전 7시 30분쯤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밀양=전혜원 기자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에서 26일 아침 큰 불이 나 37명이 숨지고 13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가 더 포함돼 있어 피해는 더 커질 우려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아침 7시 35분께 세종병원 1층 응급실에서 발생했다. 이날 사망자는 일반병원 1층과 5층에서 주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원에는 노령환자나 장기요양 환자가 많아 대피과정에서 지체돼 피해가 컸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현장에 있던 간호사들에 따르면 “응급실에서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뒤쪽에서 불길이 치솟아 뛰쳐나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누전이나 전열기 과열 등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방화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26일 오전 7시 30분쯤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에서 불이나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밀양=전혜원 기자
26일 오전 7시 30분쯤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에서 불이나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밀양=전혜원 기자

일반병원(100명)과 요양병원(94명) 등 2원 체제로 운영하고 있는 이 병원에는 당시 194명이 입원중이었다. 이 병원은 1층 일부가 필로티구조이어서 화재가 급속히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과 경찰은 요양병원에 있던 환자를 전원 대피시켰으며 일반병원 3층 중환자실에 있던 환자 15명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화재는 10시 53분에 불길은 진화됐다.

최만우 밀양소방서장은 “사망자는 화재(화염이나 화상)로 인한 것은 아니다”고 밝혀 중환자가 대피과정에서 호흡곤란이나 연기에 질식돼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효성의료재단이 2008년 3월 5일 개원한 이 병원에는 모두 의사 간호사 등 35명의 의료진이 근무해왔다.

이동렬기자 dylee@hankookilbo.com

26일 오전 7시 30분쯤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에서 불이나 소방대원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밀양=전혜원 기자
26일 오전 7시 30분쯤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에서 불이나 소방대원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밀양=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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