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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치고, 잘 달린 이동훈…주말 2연패 한화의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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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치고, 잘 달린 이동훈…주말 2연패 한화의 위안

입력
2018.07.29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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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외야수 이동훈이 29일 두산전에서 정교한 타격과 재치 있는 주루를 앞세워 팀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한화 제공
한화 외야수 이동훈이 29일 두산전에서 정교한 타격과 재치 있는 주루를 앞세워 팀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한화 제공

“좋다고 해서 올렸는데 잘하더라고요.”

한화의 눈은 틀리지 않았다. 신예 외야수 이동훈(22)이 주말 2경기에서 한용덕 한화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팀은 비록 주말 경기를 모두 졌지만 정교한 방망이와 빠른 발로 상대를 흔들었다.

이동훈은 29일 잠실 두산전에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1-3으로 패한 한화의 유일한 득점은 그가 책임졌다. 0-1로 끌려가던 5회초에 선두 타자로 나가 좌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2회초 첫 타석 안타에 이은 멀티히트.

7번 김민하의 유격수 땅볼 때 2루를 밟은 이동훈은 8번 최재훈의 3루수 땅볼이 나오자 재치를 발휘했다. 최재운의 타구를 잡은 두산 3루수 허경민이 2루 주자 이동훈을 견제하고 1루로 던져 타자 주자를 잡았다. 이 때 2루로 돌아가는 듯 하던 이동훈은 최재훈이 1루에 송구를 하자 재빨리 3루를 향해 달렸다. 두산 1루수 오재일이 3루로 던졌을 때 이동훈은 이미 3루에 안착했고, 오재일의 송구가 뒤로 빠지자 홈까지 달려 동점 득점을 발로 만들었다.

1-3으로 끌려가던 7회초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1루수 쪽으로 땅볼을 치고 전력 질주한 뒤 헤드퍼스트슬라이딩으로 1루 베이스를 찍었다. 심판은 처음에 세이프를 선언했지만 비디오판독을 거쳐 아웃으로 정정됐다. 이동훈은 아쉽게 더그아웃으로 향했으나 빠른 발이 다시 한번 두산을 위협한 순간이었다.

2016 2차 2라운드 19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이동훈은 입단 첫해 17경기, 지난해 67경기를 1군에서 뛰었고 올해 4월에도 1군에 몸 담았지만 주로 대수비로 뛰었다. 이달 말 다시 1군에 올라온 그는 전날 두산전에 처음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러 한 감독이 흐뭇한 미소를 지었고, 이튿날에도 맹타와 재치 있는 주루를 앞세워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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