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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엔 금리 인상 완만하게 진행… 글로벌 주식 골고루 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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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엔 금리 인상 완만하게 진행… 글로벌 주식 골고루 담아라

입력
2017.12.19 04:4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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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략가의 재테크 한 수] <33>금리 인상기 투자전략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은행은 지난달 30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1.50%로 결정했다. 이미 몇 개월 전부터 예고된 인상이었기 때문에 큰 충격은 없었지만 그보다는 향후 금리인상 속도에 관심이 더 높은 모습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역시 지난 12~13일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1.00~1.25%에서 1.25~1.50%로 0.25%포인트 올렸다. 영국은 지난 여름 깜짝 금리인상을 단행했으며, 유럽중앙은행도 내년 점진적 긴축을 계획하고 있다. 아직 완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국가도 많지만 우리에게 영향을 미칠 주요국들은 이미 긴축을 시작했거나 준비 중이다.

통화정책 방향 선회는 경기 회복의 결과지만, 향후 경기 방향을 좌우하는 변수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금리인상기의 투자전략은 통화완화 정책이 유지되는 시기와는 다를 수밖에 없다. 다만 앞으로의 금리인상은 완만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새로 임명된 미국 연준 의장, 제롬 파월 역시 기존 기조를 이어 온건한 통화정책을 펼 것으로 기대된다.

완만한 금리인상이 진행될 2018년 투자 전략은 어떻게 짜야할까. 무엇보다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여러 자산 중 주식의 비중은 꼭 확보해야 할 것이다. 다만 올해와 달리 선진국 대 신흥국의 차별적 접근보다는 글로벌 주식 전반을 고르게 담아가는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 나라마다 긍정적 요소와 우려 요인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미국은 고평가된 주가는 부담이지만 경기회복 및 기업이익, 그리고 정책 기대감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 유럽 주가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고 경기회복 기대도 양호한 반면, 유로존 정치 시스템의 불확실성이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아시아 시장은 내년에도 양호해 보인다. 그러나 예상 못한 변수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근본적 한계가 있다. 어느 곳 하나 절대적으로 우위를 평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글로벌 주식 전반을 고르게 확보해야 한다.

금리인상기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채권이 불리할 것으로 예상하는 견해도 있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고 보고 있다. 경기는 양호하지만 물가 상승은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채권 자산도 주식보다 상대적 매력은 덜하지만 선별적 투자 기회가 있다고 판단한다. 특히 신흥국 달러표시 국채와 우량 회사채는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확보하면서도 3~6% 내외의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자산이다.

다만 원자재에 대해서는 여전히 중립 의견이다. 인플레이션 기대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원자재 자산을 최선호로 두기 어렵다. 그러나 완만한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포트폴리오에 일부 담아 수익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허창인 SC제일은행 투자자문부 상무
허창인 SC제일은행 투자자문부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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