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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운용본부장 이어 직무대리도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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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운용본부장 이어 직무대리도 사의

입력
2018.07.04 18:30
수정
2018.07.04 23:5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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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식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직무대리
조인식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직무대리

조인식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직무대리(해외증권실장)가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해 7월 강면욱 전 본부장이 돌연 사퇴한 이후 전례 없는 CIO 장기간 공백 사태가 이어지는 중에 직무대리마저 사의를 비침에 따라 600조원이 넘는 기금이 제대로 운용될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조 실장은 이날 휴가를 내고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 불참했고, 전북 전주 기금운용본부에도 출근하지 않았다. 공단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사표를 내지는 않았다”면서도 “다만 주변에 사의를 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 실장이 사의를 표명한 이유가 공식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다. 다만 본부 안팎에서는 조 실장이 삼성물산ㆍ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대한 특별검사팀 수사에 협조한 직원들을 질타해 논란이 된 게 영향을 미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조 실장은 해당 사유로 최근 인사위원회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기도 했다.

조 실장이 사임 의사를 내비치면서 국민 노후자금 635조원을 주무르는 본부의 기금운용이 큰 곤란을 겪게 됐다. 현재 본부 내에는 본부장뿐만 아니라 주식운용실장, 해외대체실장 등 요직이 줄줄이 공석이다. 직무대리나 겸임 체제를 통해 어떻게든 본부를 이끌어갈 수는 있겠지만 내년 700조원 이상으로 늘어나는 기금 운용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더군다나 국민연금은 올 2월부터 진행한 기금운용본부장 공모에서 적임자를 뽑지 못했는데, 재공모에 뛰어들 투자 전문가 후보도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외부 영입과 내부 발탁을 서둘러 실시해 기금운용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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