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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회의사당 근처 테러 공격, 10여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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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회의사당 근처 테러 공격, 10여명 사상

입력
2017.03.23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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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총격 사건이 발생한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궁전 근처를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런던=EPA 연합뉴스
22일 총격 사건이 발생한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궁전 근처를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런던=EPA 연합뉴스

영국 런던 국회의사당 근처에서 테러 공격이 발생해 10여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하원 회의가 일시 중단되고 국회의사당은 폐쇄됐다.

영국 PA통신과 BBC방송에 따르면 22일 오후 2시40분쯤(현지시간) 신원불상의 용의자가 국회의사당 근처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과속 운행해 행인 다수를 치고 의사당 외곽 울타리를 들이받았다. 이어 용의자는 흉기를 들고 의사당 앞마당으로 진입하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고 경찰 1명을 칼로 찔렀다. 직후 용의자는 무장경찰의 총을 맞고 쓰러졌다.

하원을 취재 중이던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켄틴 레츠 기자는 “검은 옷을 입은 인물 1명이 의사당 쪽으로 달려들다가 경찰의 제지를 받았고 총에 맞아 제압됐다”고 전했다. 의사당 내에 있던 의원 일부도 3~4발의 총기 발사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PA통신은 용의자를 1명으로 보고 있지만 용의자가 2명 이상이라는 다른 현장 증언도 있어 경찰은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PA통신은 차량에 치여 병원으로 후송된 부상자 최소 1명이 숨졌고 다른 이들도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라 사망자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22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행인들이 쓰러진 부상자를 돕고 있다. 런던=EPA 연합뉴스
22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행인들이 쓰러진 부상자를 돕고 있다. 런던=EPA 연합뉴스

영국 하원은 회의를 일시 중단했다. 데이비드 리딩턴 하원의장은 “용의자 1명이 경찰의 총격으로 제압됐으며 경찰은 회의를 중단하고 의원들이 회의장 내에 남아있으라고 권고했다”고 밝혔다. 테리사 메이 총리 역시 대정부질문을 위해 오전 의회에 출석한 상태였고 정부는 “총리는 무사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다른 증거가 발견될 때까지 사건을 테러리스트의 공격으로 규정하겠다고 밝혔으며, 무장경찰부대를 의회 주변에 배치하고 현장을 봉쇄한 채 경비를 강화했다.

사건의 여파로 이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행에 반발해 제2차 독립 국민투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던 스코틀랜드 의회도 일시 휴회했다.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정부수반은 “사건에 휘말린 웨스트민스터 근처 모든 이들에게 위로를 보낸다”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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