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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광석 아내 서해순, “딸 죽음 알릴 경황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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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광석 아내 서해순, “딸 죽음 알릴 경황 없었다”

입력
2017.09.2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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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고(故) 김광석씨 부인 서해순씨가 딸 김서연양 사망 소식을 10년 동안 주변에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남편 식구들과 소원해졌고 알릴 경황이 없었다”고 밝혔다. 딸과 관련해 “(주변에서) 특별히 관심을 가져준 적도 없었다”고도 했다.

서씨는 25일 종편인 JTBC 뉴스룸에 나와 2007년 12월23일 서연양 사망과 관련해 “딸이 장애 6급이라 몸이 안 좋았다. 자던 애가 물을 달라고 하다가 쓰러져 응급차를 불러서 데려갔는데 사망이라고 해서 놀라고 황당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서씨는 “사망 다음 다음날이 크리스마스였다. 방학 때 조용히 보내는 걸로 하고 장례식을 치렀다”고 말했다. 서씨는 “상주 혼자 서울에 와 장례식을 치르고 조의금을 받고 하는 것이 좀 그랬다”며 “자꾸 소송으로 연결시키는데 저는 돈이고 뭐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서씨는 또 “그 해(2007년) 4월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형제들과 사이가 안 좋고, 소송이 안 끝나 힘들었다. 기회가 되면 알리려고 했다”고 했다. “남편을 잃고, 딸까지 잃었다는 사실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사망을 알리는 것이 겁이 났다”고 하는 등 서씨는 “경황 없음” “충격” “주변의 관심 없음” 등으로 딸 죽음을 알리지 않은 이유를 댔다.

서씨는 서연양 사망 한달 뒤 미국 하와이로 건너가 살다 6개월여가 지난 2008년 6월 한국에 들어와 당국에 딸 사망신고를 했으며, 신고 지연으로 과태료를 물었다. 서연양 사망 당시는 저작권 관련 항소심 도중이었으며, 딸의 죽음을 숨긴 채로 대법원 소송까지 진행해 소송사기가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판결에 유리해서가 아니냐는 항간의 지적에 대해 서씨는 “(소송당사자인 딸의 죽음을) 대법원에 알려야 하는 것인지도 몰랐다”면서 “제가 알렸다 하더라도 저작권 관련 상속을 내가 받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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