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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꾸라진 출산율…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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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꾸라진 출산율… 역대 최저

입력
2014.08.27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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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00명당 출생아 8.6명… 한국경제 미래에 대한 경고등

지난해 출산율이 역대 최저로 추락했다. 2005년 바닥을 친 뒤 미약하지만 반등세를 이어오던 출산율이 다시 급격히 낮아진 것이다. 만혼과 출산적령기 인구 감소, 그리고 양육비 및 교육비 부담 등이 맞물리면서 잠시 효과를 보는 듯했던 정부의 출산 장려책이 다시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저(低) 출산 리스크’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갈수록 활력이 떨어져가고 있는 우리 경제의 미래는 점점 더 불투명해질 거라는 경고도 커지고 있다. ★관련기사 6면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출생 통계’(확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아기는 43만6,455명으로 전년(48만4,550명)보다 9.9% 줄었다. 역대 최저였던 2005년(43만5,031명)보다 고작 1,400명 가량 많다. 2009년(44만4,849명) 이후 해마다 이어지던 증가세도 확 꺾였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가리키는 조(粗)출산율은 지난해 8.6명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다. 2005년 8.9명으로 저점을 찍은 뒤 9~10명대를 유지하다 다시 8명대로 추락한 것이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합계출산율)도 1.187명으로 다시 1.1명대로 떨어졌다. 2002년 1.297명을 기록하며 1.3명대 돌파 기대감이 무르익었지만, 오히려 크게 뒷걸음을 친 것이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가장 낮을 뿐 아니라, OECD 평균 합계출산율 1.7명(2011년 기준)과의 격차를 점점 더 벌려나가는 모습이다.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이대로 방치한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박진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는 “출산율이 떨어지는 건 우리 경제에 대한 하나의 거대한 도전”이라며 “젊은 층이 노년층을 부담하는 연금 문제, 내수 위축 및 생산성 하락, 전체 국내총생산(GDP) 감소에 따른 국력 쇠퇴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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