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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박병호, 같은 실패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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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박병호, 같은 실패는 없다

입력
2016.12.08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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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호/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박병호(30·미네소타)가 아쉬웠던 2016시즌을 뒤로 하고 다시 뛴다. '실패'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던 그는 최근 국내에서 훈련을 진행 중이다.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은 타격폼 수정이다. 박병호는 "올해 타이밍을 잡는 게 어려웠기 때문에 더 간결하게 바꾸려고 한다"며 "타이밍이 안 맞으면 모든 게 안 된다. 상체 뿐만 아니라 하체도 수정을 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강속구에 대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KBO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던 올시즌을 앞두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4년 1,200만 달러에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었다. 낯선 미국 무대에서는 기대와 실망이 교차했다. 4월 한 달에만 19경기에서 6홈런을 때려내며 '거포의 존재감'을 빛냈지만, 점차 빠른 볼에 대처를 하지 못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7월에는 마이너리그로 강등돼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아쉬움 속에서도 희망은 얻었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깜짝 놀랄 만한 비거리의 타구를 만들어 내면서 여러 차례 현지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파워' 면에서는 밀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박병호는 "늘 단점으로 지적된 부분이 95마일 이상의 공이었는데, 홈런이 나왔을 때 비거리는 문제가 없다는 건 확인했다. 정확히 맞추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조금은 익숙해진 메이저리그의 분위기도 박병호에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는 지난해까지 외국인 선수들과 자주 대화를 나누면서 영어나 외국 문화에 대해서도 틈틈이 공부를 해왔다. 박병호 역시 "내가 굉장히 잘 적응을 할 수 있을 줄 알았다"고 회상했을 만큼 준비가 돼 있었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올 시즌 최하위를 전전하며 팀 분위기가 무겁게 내려 가라앉았고,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박병호는 "아무래도 문화적인 차이가 있더라. 신인의 자세로 눈치를 보게 되는 것도 너무 많았다"고 아쉬워했다. 낯설음을 걷어낸 내년은 조금 다를 수 있다.

박병호는 빅리그 첫 시즌을 62경기, 12홈런 24타점으로 마무리했다. 만족할 수 없는 성적에 더욱 이를 악 물었다. 박병호는 "올 시즌 부족한 부분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큰 목표와 꿈을 가지고 갔었는데 어떻게 하면 더 잘 할까를 계속 고민하고 있다"며 "올해는 적응기간으로 생각하겠다. 내년에는 부상 없이 풀 시즌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내년에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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