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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스텔라데이지호 수색 작전 미군에 도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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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스텔라데이지호 수색 작전 미군에 도움 요청

입력
2017.04.0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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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미 해ㆍ공군 투입해 달라”

미 측은 이틀이 지나도록 묵묵부답

우리 軍 “함정 항공기 투입 제한”난색

스텔라데이지호. 마린트래픽닷컴 캡쳐=연합뉴스
스텔라데이지호. 마린트래픽닷컴 캡쳐=연합뉴스

정부가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의 실종 선원을 수색하는데 미군 전력을 투입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미국 정부로부터 아직까지 답변이 없어 우리 정부는 애를 태우고 있다. 우리 군 전력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작전 여건이 여의치 않다는 이유로 군 당국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4일 “초계기와 수색함 등 해군과 공군 전력 모두 지원해 달라고 2일 미 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미 측이 한국의 지원 요청을 거절할 가능성에 대해선 “긍정적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만 말했다.

우리 군도 한때 우리 해군 함정과 공군 전력 투입을 검토했지만, 작전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다. 국방부 관계자는 “외교부에서 3일 군 전력 투입을 요청해왔다”며 “해군 함정이 해당 수역까지 이동하는 데만 수십 일이 소요돼 군 전력을 투입하기 적절치 않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군 P-3C초계기는 중간 기착지를 거쳐 최대 나흘 정도면 현장에 도착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돼 이 같은 국방부의 설명은 군색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어쨌든 우리 군 전력을 투입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나면서 미 측의 답변만 기다리는 상황이 된 셈이다.

현재 사고 해역에서의 실종자 수색 작업은 사실상 브라질에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브라질 공군은 전날 P-3 초계기를 투입한 데 이어 4일에는 C-130 항공기를 사고 해역에 급파해 사고 해역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구조용 헬기를 탑재한 브라질 해군의 프리게이트함도 현장에 도착해 힘을 보탰다.

스텔라데이지호의 선사인 ‘폴라리스 쉬핑’은 이날 “이번 사고로 큰 상심에 잠겨있을 승무원 가족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 드린다”는 내용의 글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선사 측은 “외교부, 해양수산부, 해경과 우루과이, 브라질, 남아공의 해난 구조센터와 긴밀하게 협조해 수색과 구조에 모든 힘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텔라데이지호 침몰로 선원 가운데 한국인 8명을 포함해 22명이 실종 상태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kookilbo.com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 해양에서 한국인 선원 8명이 탑승한 채 지난달 31일 연락이 두절된 화물선 '스텔라 데이지(Stella Daisy)'호의 모습. 뉴스1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 해양에서 한국인 선원 8명이 탑승한 채 지난달 31일 연락이 두절된 화물선 '스텔라 데이지(Stella Daisy)'호의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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