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소록도‘할매 천사’노벨 평화상 후보로 나선다.

알림

소록도‘할매 천사’노벨 평화상 후보로 나선다.

입력
2017.08.07 15:53
0 0

김황식 전 총리ㆍ김정숙 여사가 지원군 합류

전남도가 선양사업으로 추진

세종청사에서 17일 영화상영

소록도에서 40여년간 헌신한 마가렛(맨 왼쪽) 수녀와 마리안느(맨 오른쪽) 수녀. 법무부 제공.
소록도에서 40여년간 헌신한 마가렛(맨 왼쪽) 수녀와 마리안느(맨 오른쪽) 수녀. 법무부 제공.
마리안느 수녀와 우기종 전남도 정무부지사. 전남도 제공.
마리안느 수녀와 우기종 전남도 정무부지사. 전남도 제공.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전남 고흥군 소록도 한센인을 위해 평생을 바친 ‘할매 천사’ 마리안느ㆍ마가렛 두 간호사 노벨 평화상 후보 추천을 위한 지원군으로 나선다.

전남도는 복지, 인권, 의료, 행정 등 각계분야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가칭 마리안느ㆍ마가렛 노벨 평화상 추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노벨 평화상 추진위 구성은 김황식 전 총리가 추진위원장을, 김정숙 여사는 명예 위원장을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가 구성되면 국민을 대상으로 서명작업을 벌이고, 범국민추진위원회도 결성할 예정이다.

40년이 넘도록 단 한 푼의 보상도 없이 봉사하며 빈손으로 살다가 2005년 11월 21일 한 통의 편지를 남겨놓고 소록도를 떠난 마리안느 스퇴거(Marianne Stoegerㆍ83)와 마가렛 피사렉(Margareth Pissarekㆍ82)인 두 간호사는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간호학교를 졸업하고 1962년과 1966년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서 한센인들을 위해 헌신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전남도지사 시절부터 두 간호사에게 깊은 관심을 보이면서 선양 사업이 시작됐고, 이제 국가적 관심사로 확장된 된 셈이다. 앞서 6월 우기종 전남도 정무부지사 등 일행은 오스트리아 티롤 주에서 두 간호사를 만나 근황을 살폈고, 주 의회를 방문해 공동으로 노벨 평화상 후보 추천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당선 전인 지난해 5월 16일 고흥 문화회관에서 열린 마리안느 수녀 명예 군민증 수여식에 참석하고 소록도를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두 간호사의 삶을 조명한 영화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17일 세종청사 대강당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다.

우 부지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지역에서 두번째 후보자를 낼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면서“두 간호사는 실제로 해 왔던 일(봉사와 헌신)들이 나이팅게일 보다 더 버금가는 행동을 벌여와 평화상 후보에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무안=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