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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속사포 래퍼 아웃사이더 "반려동물 덕에 제가 살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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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속사포 래퍼 아웃사이더 "반려동물 덕에 제가 살았죠"

입력
2015.10.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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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함께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는 아웃사이더는 “존재만으로 위로가 된다는 말을 실감한다”고 했다. 고영권기자 youngkoh@hankookilbo.com
반려동물과 함께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는 아웃사이더는 “존재만으로 위로가 된다는 말을 실감한다”고 했다. 고영권기자 youngkoh@hankookilbo.com

“당신의 외로움이라 한 번 생각해봐요. 말이 없다고 아픔이 없진 않죠.”(프로젝트 싱글 앨범‘버리지마’)

래퍼 아웃사이더(본명 신옥철ㆍ32)는 29일 한국일보를 방문해 인터뷰를 갖고 “이 땅에 버려지는 모든 유기동물을 위해 만들었다”며 새 노래를 소개했다. 속사포 래퍼로 알려진 아웃사이더는 31일 서울 어린이대공원 와팝홀에서 열리는 제2회 마음나누미 콘서트 ‘함께해줘 고마워요 Vol.2’에서 래퍼 타이미, 뉴올, 킹콩, 큐리어스와 함께 이 곡을 부른다. 반려동물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기획된 자선 공연을 위해 노래까지 직접 만든 것이다.

그의 반려동물 사랑은 힙합계에서 유명하다. 강아지 3마리를 포함해 거북이, 도마뱀 등 현재 그가 키우는 반려동물만 30마리다. 2013년 소속사 분쟁을 겪으며 받은 상처도 반려동물 덕분에 이겨냈다.“내가 집을 비우면 슬프게 울고 돌아오면 반가워하는 반려동물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들에게는 나밖에 없구나, 내가 참 중요한 사람이구나’라는 걸 깨달았죠.”

이번 자선콘서트가 아웃사이더에게 갖는 의미는 남다른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인생의 동반자를 선택한다는 생각으로 반려동물을 키워야 한다”며“수집가처럼 생각하면 동물들은 또 다시 버려진다”는 고 말했다.

그는 반려동물에게 받은 위로를 자양분 삼아 아웃사이더는 청소년 대상 토크콘서트 ‘아파쇼’도 진행하고 있다. 3년째 전국의 중ㆍ고교를 돌며 “나는 연예인이지만 너희들과 똑같이 지질하고 아프고 상처투성이”라며 청소년들의 고민을 공유하고 어루만진다. 최근 청소년활동진흥원 홍보대사로도 위촉된 그는 “그들을 이해해야만 그들을 대상으로 한 음악을 만들 수 있다”며 “토크콘서트를 다니면서 래퍼로서 내 혀에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케이블 힙합 프로그램에 난무하는 욕설, 디스(공격) 관련 논란에 대해선 “거친 언어보다는 부드러운 말을 좋아해 디스는 잘 못하는 스타일”이라며 “내가 좋아하고 잘 하는 힙합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설가 버지니아 울프의 감수성을 닮고 싶다는 그는 “청소년 시절 가장 사랑했던 작가다. 산문도 운문처럼 느끼게 만드는 능력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지난 4월 자신의 성장스토리를 담은 에세이‘천만 명이 살아도 서울은 외롭다’를 출간한 것도 지난 몇 년 간 힙합을 하면서 느낀 행복과 상처를 솔직하고 담담하게 털어놓고 싶어서였다.

내년 새로운 앨범과 함께 첫 소설집까지 출간할 계획이라는 아웃사이더는 “반려동물을 통해 받은 위로와 치유를 음악과 글을 통해 끊임 없이 공유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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