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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넘고 차범근과 어깨 나란히' 손흥민의 남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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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넘고 차범근과 어깨 나란히' 손흥민의 남은 과제

입력
2017.01.2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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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사진=토트넘 홈페이지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손흥민(25ㆍ토트넘)의 롤모델은 박지성(36)이다. 그는 "박지성의 팬이었고 그에게서 많은 걸 배웠다"고 말할 만큼 어릴 적 박지성을 보면서 축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손흥민은 박지성이 2002년 한ㆍ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룰 때 10살 소년이었다. 박지성으로 인해 축구에 관심이 생겼던 시기다. 박지성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활약할 때는 한국 청소년 대표를 거쳐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 갓 입단하며 주목 받기 시작했다.

손흥민이 우상 박지성을 능가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가장 먼저 깬 기록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한국인 최다 골이다. 지난해 9월 28일 열린 2016-2017시즌 챔스리그 조별리그 CSKA 모스크바(러시아)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개인 통산 챔스리그 6호 골을 맛봤다. 박지성이 갖고 있던 한국인 챔스리그 최다 골(5골) 기록을 넘어선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그 달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이달(9월)의 선수에 선정되며 주가를 드높였다.

손흥민의 질주는 정규리그로 이어지고 있다. 22일 맨체스터시티(맨시티)와 22라운드 경기에서 1-2로 뒤진 후반 32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시즌 9호 골을 넣은 손흥민은 박지성과 기성용(28ㆍ스완지시티)이 보유한 한국인 EPL 시즌 최다 골(8골)을 갈아치웠다. 앞서 박지성은 맨유 소속이던 2010~2011시즌 정규리그 5골을 포함해 8골을 넣은 것이 최고였다.

EPL 진출 1년여 만에 박지성은 넘은 손흥민은 대선배 차범근과도 비교된다. 한창 전성기에 벌써 한국 축구 역사를 대표하는 두 영웅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이다.

손흥민은 독일에서 활약하던 2013~2014시즌 12골(리그 10골ㆍ컵대회 2골)을 넣었고 2014~2015시즌에는 차범근의 대기록에 범접했다. 그 시즌 분데스리가 30경기에 나와 11골ㆍ2도움 및 컵 대회에서 1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5골 등 총 17골을 넣었다.

이는 차범근이 레버쿠젠에서 1985~1986시즌 기록한 19골(리그 17골ㆍ컵대회 2골)에 거의 근접한 성적이다. 비록 간발의 차로 차범근의 최전성기를 넘지는 못했으나 EPL 입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기록상으로 차범근-박지성과 동등한 위치에 선 손흥민에게 남은 검증 과제는 꾸준한 활약이다.

한준희(47) KBS 축구해설위원은 지난 10월 본지와 인터뷰에서 "현재 손흥민의 센세이션은 차범근(64)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의 센세이션과 비견될 만하다"면서도 "손흥민이 차범근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보다 오랜 기간 활약해야 한다. 박지성의 경우 에이스 공격 자원은 아니었으나 맨유는 토트넘보다 호화군단이었다. 거기서 장기간 소금 같은 선수로 활약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간 임팩트 만큼은 차범근을 떠올리게 하지만 박지성을 능가하고 차범근과 대등해지려면 꾸준함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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