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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기억] 첫 노벨상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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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기억] 첫 노벨상 시상식

입력
2016.12.1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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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메달
노벨상 메달

20세기가 시작되던 1901년 12월 10일 오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노벨상 첫 시상식이 열렸다. 알프레드 노벨의 5주기를 맞아 3,150만 스위스 크로네(약 920만 달러)가 출연된, 당시로서는 엄청난 거금이 상금으로 수여됐다.

5개 부문 6명의 수상자 중 X선을 발견해 물리학상을 수상한 뢴트겐과 평화상을 공동 수상한 ‘적십자의 아버지’ 앙리 뒤낭은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낯익은 이름이다.

시상식은 뒤숭숭하게 진행됐다. 스웨덴 국왕 오스카르 2세는 낭비가 많다는 이유로 시상식장에 불참했고 축하 하객들이 부족해 요리사들까지 예복을 차려 입고 자리를 메워야만 했다. 프랑스 작가 쉴리 프리돔이 문학상에 선정되자 강력한 후보였던 에밀 졸라가 노벨이 평소 좋아하지 않아서 배제됐다는 말이 돌았고, 스위덴 작가들은 톨스토이에게 상을 줘야 한다며 반기를 들기도 했다. 메달 또한 제작자가 납품 날짜를 못 맞춰 임시메달이 수여되는 촌극도 발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벨상 수상은 가장 영예로운 상 중의 하나이다. 노벨상은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스웨덴의 알프레도 노벨이 1895년 작성한 유언에 따라 인류 문명 발달에 기여한 이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당시 유언에 따라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의학상, 문학상, 평화상이 수여됐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시상하는 평화상을 제외하고 다른 상들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수여된다.

1901년 12월 10일 제1회 노벨상이 처음으로 주어진 이래 해마다 시상식 날은 이날로 굳어졌다. 노벨이 66세의 나이로 세상과 이별한 날이기도 하다. 손용석 멀티미디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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