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시민단체 "불합격설 TV조선 재승인 거부를"

알림

시민단체 "불합격설 TV조선 재승인 거부를"

입력
2017.03.21 16:24
0 0
언론ㆍ시민단체들이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종합편성채널(종편) 재승인 심사에서 불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TV조선에 대한 재승인을 거부하라고 방송통신위원회에 촉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제공
언론ㆍ시민단체들이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종합편성채널(종편) 재승인 심사에서 불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TV조선에 대한 재승인을 거부하라고 방송통신위원회에 촉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제공

종합편성채널(종편) TV조선이 재승인 심사에서 불합격했다는 설이 강하게 제기된 가운데 언론ㆍ시민단체들이 종편 재승인 권한을 지닌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에 “불합격점을 받은 TV조선에 대한 재승인을 거부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언론계에 따르면 방통위는 종편 3사(JTBCㆍ채널AㆍTV조선)에 대한 재승인 심사를 지난달 24일 마쳤으나 한 달 가까이 심사 결과에 대한 의결을 미루고 있다. 언론계에선 TV조선이 합격선에 미치지 못했고, 방통위가 조건부 재승인을 통해 TV조선을 구제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언론단체비상시국회의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1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원칙대로 TV조선의 재승인을 거부하는 것만이 방통위가 공적 규제를 담당하는 국가 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바로 세우는 길”이라며 “혹시라도 방통위가 TV조선에 ‘조건부 재승인’을 해준다면 전형적인 부정심사 사례로 판정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언론계에 따르면 방통위는 지난 6일 TV조선 관계자를 불러 의견 청취를 한 데 이어 22일에는 TV조선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TV조선도 막말 출연자 퇴출과 보도ㆍ교양ㆍ예능 균형 편성 도입, 10개 신규 프로그램 제작 등을 골자로 한 개편안을 20일자 조선일보 지면에 발표했다. 언론ㆍ시민단체들은 이 같은 움직임을 ‘조건부 재승인’을 충족하기 위한 ‘근거’ 마련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환균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위원장은 “22일 청문회가 TV조선에 면죄부를 주기 위한 자리 아닌가 의심스럽다”며 “만약 방통위가 재승인을 해준다면 스스로 권위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TV조선은 3년 전 재승인 심사에서 합격점 이상을 받고도 심사 과정에서 여러 문제점이 지적돼 ‘조건부 재승인’ 처분을 받았다. 당시 TV조선은 공정성 확보 방안과 콘텐츠 투자 계획 제출 및 이행, 보도 편성 비율 축소 등 개선책을 제시했다. 그러나 오보ㆍ막말ㆍ편파 보도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받은 징계가 2014년 95건에서 2016년 161건으로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ㆍ시민단체들은 “TV조선이 이번에도 여러 개선책을 제시하겠지만 이는 지난 시기 TV조선의 공적인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신뢰성이 박약하다”고 지적했다.

박석운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는 “TV조선이 재승인을 받기 위해 로비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불합격점을 받은 방송사는 탈락시켜서 법의 엄정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도 “종편이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지만 그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고 있다”며 “TV조선 재승인을 불허해 다른 종편들에도 언론의 공공성을 살려야 한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언론계는 방통위원 5명 중 3명의 임기 만료일(26일) 이전인 24일에 방통위가 종편 재승인 심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