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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첫 여성 코치 해먼 또 이정표…시범경기서 감독으로 팀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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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첫 여성 코치 해먼 또 이정표…시범경기서 감독으로 팀 지휘

입력
2017.10.1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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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키 허먼 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 코치가 9일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AT&T 센터에서 열린 덴버 너기츠와의 시범 경기 1, 2쿼터에 감독으로 나와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배키 허먼 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 코치가 9일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AT&T 센터에서 열린 덴버 너기츠와의 시범 경기 1, 2쿼터에 감독으로 나와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첫 여성 정식 코치로 이름을 올린 배키 해먼(40) 샌안토니오 스퍼스 코치가 9일 열린 NBA 시범경기에서 첫 감독 지휘봉을 잡았다. NBA 여성 지도자 역사에서 줄곧 ‘최초’란 수식어를 달고 다니며 유리천장을 깨온 그가 또 한번 의미 있는 걸음을 걸은 것이다.

해먼 코치는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AT&T 센터에서 열린 덴버 너기츠와 시범 경기 1, 2쿼터에서 감독을 맡았다. 70년이 넘는 NBA 역사상 시범 경기에서 여성이 팀을 지휘한 것은 그가 처음이다. 1996년부터 샌안토니오를 이끌고 있는 그레그 포포비치(68)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관중석을 지켰고, 3, 4쿼터는 윌 하디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아 경기를 치렀다. 해먼 코치는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도 감독 대행 자격으로 참석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여섯 차례나 올스타에 뽑힌 해먼 코치는 2014년 8월 NBA 샌안토니오 코치에 선임됐다. 여성이 NBA 구단으로부터 급여를 받는 정식 코치가 된 것 역시 그가 처음이었다.

그는 2015년 여성 최초로 서머리그 감독을 맡아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도 인정받았다. 서머리그는 각 팀의 유망주들과 NBA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이 팀을 이뤄 벌이는 리그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유용한 자원을 발굴하는 기회로 삼는 무대다. 시범 경기가 시즌 개막을 임박해 각 팀은 정규리그에서 뛸 선수들을 기용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단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범 경기는 서머리그보다 더 정규리그에 가까운 게임이다.

해먼 코치는 이날 시범 경기 감독에 대해 “포포비치 감독이 제공한 하나의 지도자 수업 같은 것으로 엄청난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태무 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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