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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봄소리 “블레하츠의 협연 제안, 스팸인 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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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봄소리 “블레하츠의 협연 제안, 스팸인 줄 알아”

입력
2017.11.02 15:18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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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쿠르 여신’ 바이올린 김봄소리

워너클래식서 데뷔 앨범 발매

블레하츠와는 내년 연주회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스톰프뮤직 제공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스톰프뮤직 제공

“제가 존경하는 라파우 블레하츠가 이메일로 직접 듀오 리사이틀 제안을 보내와 처음에는 스팸메일인 줄 알았어요.”

이제는 명실공히 세계적 연주자 반열에 올랐다. 200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인 라파우 블레하츠가 유튜브를 통해 연주를 찾아 보고는 협연 제안을 보내왔을 정도다. 최근 7년간 세계적 콩쿠르 11개 상을 휩쓸며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로 자리매김한 연주자 김봄소리(28)의 요즘 모습이다. 그는 지난달 세계적 레이블인 워너클래식에서 데뷔앨범을 발매했다.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로는 정경화 장영주 임지영에 이어 네 번째다.

2일 서울 종로구 문호아트홀에서 열린 앨범발매 기념 간담회에서 김봄소리는 “관객이 없는 상황에 익숙하지 않아 녹음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면서도 “음반은 시간과 공간이라는 제약에서 벗어나 청중을 만나는 일이기 때문에 남다른 책임감으로 녹음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앨범에는 지난해 10월 참가해 2위에 올랐던 폴란드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최종 결선에서 연주했던 비에니아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2번과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이 담겼다. 거장 야체크 카스프치크가 이끄는 폴란드 국립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바르샤바 필)와 협연했다. 비에니아프스키 콩쿠르 당시 김봄소리의 우승을 예견했던 한 음악평론가가 바르샤바 필에 그를 적극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르샤바 필은 2015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조성진의 첫 협주곡 앨범에서도 협연한 악단이다.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자주 모습을 보여 ‘카네기홀 죽순이’라는 별명을 지닌 김봄소리는 이달 말 카네기홀 데뷔도 앞두고 있다. 블레하츠와 내년 6월부터 유럽을 순회하는 듀오 연주회 일정도 잡혀있다. 앞으로는 콩쿠르에 도전하는 대신 자신만의 레퍼토리를 개발하고 싶다는 것이 김봄소리의 바람이다. “연주자로서 도전이 되는 곡들을 더 많이 접해보고, 기회가 된다면 윤이상 선생님과 같은 한국 작곡가들의 곡을 서양 무대에도 소개하고 싶어요.”

서울대 음악대학 졸업 뒤 미국 줄리어드 음대에서 진학한 김봄소리는 현재 박사과정 전액 장학생으로 재학 중이다.

양진하 기자realha@hankookilbo.com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스톰프뮤직 제공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스톰프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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