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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전이성유방암 단일요법 치료제, ‘할라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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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전이성유방암 단일요법 치료제, ‘할라벤’

입력
2017.04.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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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할라벤
그림 1할라벤

유방암은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여성암이다.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 예후가 좋은 ‘느린 암’이다. 하지만 다른 장기로 전이되면 생존율이 30%대로 줄어들 정도로 치명적이다. 전이성 유방암 환자는 치료기간이 길어져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단순한 생존기간 연장이 아닌 부작용 관리와 환자 삶의 질까지 고려한 치료전략이 중요한 이유다.

이전에는 암세포를 빨리 없애려고 2~3가지 항암제를 동시에 투약하는 복합요법이 많이 쓰였다. 하지만 최근 항암제 독성으로 인한 부작용이 적고 투약이 간편한 단일항암화학요법이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치료전략으로 주목 받고 있다.

글로벌제약사 에자이의 ‘할라벤(성분명 에리불린메실산염)’은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늘린 유일한 단일항암요법 치료제다. 대규모 3상 임상연구를 통해 대조군 대비 생존기간을 2.7개월 연장하는 치료효과를 보였다. 2차 이상의 치료제로도 생존기간 연장을 입증해 국내에서도 2014년 12월부터 2차 치료제로 적응증이 확대됐다.

무엇보다 할라벤은 치료효과와 함께 편의성은 높으면서 독성은 적은 치료제로 평가 받고 있다. 예비투약과 배합과정이 없어 투약이 간편하며, 투약시간도 2~5분으로 짧아 환자 편의성도 높였다. 또, 할라벤만의 독특한 메커니즘으로 다른 약보다 부작용도 적다.

최근 에자이가 시행한 할라벤 복용 환자의 삶의 질 조사 연구에서도 할라벤이 국소 진행성/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유지해 주고, 구토 메스꺼움 설사 등 소화기계 부작용을 완화해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할라벤은 혁신 신약으로 인정받아 201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속 허가승인을 받았다. 현재 60여 개 나라에서 유방암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 전이성 유방암에 이어 전이성 지방육종에서도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인정받아 두 번째 적응증을 추가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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