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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몸 속 AI 바이러스 30% 줄이는 단백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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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몸 속 AI 바이러스 30% 줄이는 단백질 개발

입력
2017.09.2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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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항체 단백질 '3D8 scFv'을 주입한 닭의 모습. 농촌진흥청 제공
미니항체 단백질 '3D8 scFv'을 주입한 닭의 모습. 농촌진흥청 제공

닭의 몸 안에 특정 단백질을 주입해 몸 속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21일 성균관대ㆍ아주대ㆍ건국대 연구팀과 8년간 공동연구를 벌여 미니항체 단백질인 ‘3D8 scFv’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미니항체 단백질은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해 항체 단백질의 크기를 6분의 1로 줄인 것을 일컫는다. 항체는 몸 속에 침입한 바이러스나 세균과 싸우는 기능을 수행한다.

닭 체내에서 특정 바이러스가 퍼지려면 유전물질인 ‘핵산’이 복제돼야 한다. 일반적인 항체 단백질은 바이러스의 핵산을 인지하는 것에 그치지만 연구팀이 개발한 ‘3D8 scFv’는 핵산을 인지해 분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3D8 scFv’가 닭 몸에 침입한 AI 바이러스의 핵산을 분해하고 바이러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지 검증하기 위해 수정란에 ‘3D8 scFv’를 주입해 병아리를 부화시켰다. 이 닭과 일반 닭을 AI에 감염시킨 뒤 9일 간 지켜본 결과, ‘3D8 scFv’를 주입한 닭의 입과 항문에서 배출되는 바이러스의 양이 대조군인 일반 닭에 비해 3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연구 결과를 과학전문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었다. 또 연구 결과를 토대로 바이러스성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사료 첨가제나 소재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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