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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내고장 이슈 단체장에게 듣는다 <6> 최수일 울릉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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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내고장 이슈 단체장에게 듣는다 <6> 최수일 울릉군수

입력
2017.01.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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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ㆍ항만 등 교통문제 해결 관광업 부활 총력

에너지 자립섬 완성하고 무농약 농산물 재배

“청정섬 넘어 건강섬 만들겠다”

최수일 울릉군수
최수일 울릉군수

경북 울릉군의 관광산업에 비상이 걸렸다. 신비의 섬 울릉도가 2014년 세월호참사에 이어 2015년 메르스, 지난해 태풍피해까지 3년 연속 직격탄을 맞았다. 영토주권확보와 관광산업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 울릉공항 건설도 지연되고, 울릉항 대형여객부두 건립도 무산위기에 처했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관광업 활성화에 필수조건인 교통문제 해결과 청정에너지 자립섬 건설사업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울릉도를 무공해 청정섬이자 무농약 유기농 농수산물만 가득한 건강섬으로 만들 계획이다”고 말했다.

_울릉군 관광산업이 위기라는데, 대책은.

“지난 3년간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올해는 전방위 마케팅 등으로 50만 명 유치목표를 달성하겠다. 전국민 독도 밟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찾아가는 홍보관 운영 및 대규모 관광박람회 참가, 고속도로 휴게소 등지에서 대대적인 로드 마케팅을 펼치는 등 홍보를 강화하겠다. 관광 종사자를 대상으로 친절교육 등을 실시하는 등 다시 찾고 싶은 명품 관광섬의 면모를 갖춰 나가겠다. 자연과 어우러진 관광자원개발 및 안전 대책 등 관광여건을 개선해 새로운 관광패러다임을 실현할 계획이다”

_울릉공항 건설이 늦어지고 있다. 울릉(사동)항 대형 여객부두 건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울릉공항은 지질문제 등으로 아직 시공사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8월 본설계 낙찰자가 결정됐다. 현재 지반조사와 토석강도 확인을 위한 굴착 시추조사가 진행 중이다. 당초 계획보다는 늦겠지만 2022년 말이면 준공할 것으로 보인다. 울릉항 2단계 개발은 1,733억 원의 예산이 확보돼 1월 현재 공정률 50%로 빠르게 진행 중이다. 다만 지난해 9월 해수부가 제3차 전국 항만 기본계획수정계획을 통해 사동항 2단계 여객부두를 제외해 주민들이 실망하고 있다. 군은 지난해 7월부터 지역구 국회의원 면담과 해수부 방문을 통해 여객부두 반영을 강력히 건의했다. 그 결과 여객부두 건설이 반영됐고 추가로 울릉주민들의 생필품을 실어 나를 대형 화물선 부두가 건설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

_울릉도를 청정섬으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라던데.

“태양, 바람, 물 등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 탄소제로의 친환경섬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9월 울릉도 친환경에너지 자립섬㈜을 설립했고, 10월엔 전력거래계약(PPA)을 체결해 본궤도에 올랐다. 현재 기본설계 마무리 단계로, 올해 초 1단계로 풍력, 태양광, 소수력발전의 공종별 공사를 착수할 계획이다. 3단계 사업이 마무리 되는 2025년이면 친환경에너지 자립섬이 완성될 것이다. 명품 녹색 친환경섬으로 만들기 위해 전기자동차 보급도 확대할 방침이다. 급경사가 많고 겨울철 폭설로 전기차 보급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시범 도입한 관용 전기차가 잘 다니고 있다. LPG 배관망 사업도 추진 중으로, 공해 없는 청정섬으로 만들면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_청정섬 만들기와 달리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많다.

“울릉도ㆍ독도 주변 해역의 어자원이 크게 줄었다. 기후 변화와 중국 어선의 싹쓸이조업이 큰 이유겠지만, 울릉도 환경오염도 무시할 수 없어 보인다. 울릉도 주변 바닷속에도 백화현상(갯녹음)이 심각한데, 울릉도에서 그대로 방류하는 하수가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한다. 울릉군 하수처리율을 현재 20%에서 빠른 시일내에 100%로 끌어올리도록 하겠다. 오징어 대체 어자원 확보를 위해 1억 원을 들여 용역 조사도 계획 중이다. 탄소 제로 청정섬 추진도 이 때문이다. 이제 울릉도는 청정섬을 넘어 건강섬이 돼야 한다. 산나물 유기농 재배를 확대하고, 1억 원을 들여 섬 전체 수목과 임산물을 조사해 자원화할 방침이다.”

_울릉도에 대형 프로젝트가 많이 진행되고 있고 지리적 위치도 중요해 정부 지원과 국민 관심이 필요한 것 같은데.

“우리 울릉군은 독도를 수호하는 섬으로 지리적, 군사적 요충지로 매우 중요한 곳이다. 독도의 영토수호와 국제법상 유인도의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독도를 지속적으로 개발함과 동시에 독도가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정부차원의 지원과 국민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울릉군은 민족의 섬 독도를 대한민국 영토로 공고히 하기 위해 ‘독도의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한 기본계획’에 의거해 국제법상 유인도의 지위를 확보하고 독도에 더 많은 사람들이 거주 할 수 있도록 생태환경 보존과 자연자원의 효율적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할 것이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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