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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 생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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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 생큐!

입력
2015.03.27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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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독서 언급 '두 개의 한국' 인기

출판사, 이달만 3000부 추가 인쇄

한반도 분단사를 날카롭게 분석한 도서‘두 개의 한국(Two Koreas)’ 인기가 치솟고 있다. 얼마 전 흉기 습격을 당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덕분이다.

도서출판 길산은 “3월 한 달 동안 ‘두 개의 한국’을 3,000부 인쇄했다”고 26일 밝혔다. 2002년 초판이 발간된 후 지난달까지 10여년간 1만2,000여부가 팔린 점을 감안하면 불과 3주 만에 누적 판매량의 25%가 추가 인쇄된 셈이다. 이종길 길산 대표는 “인문서적인 데다 900여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 때문에 대학교재로 선정되거나 기자들이 구매하는 경우 아니면 거의 판매되지 않았다”며 “리퍼트 대사가 언급한 후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흉기 습격사건으로 입원 치료를 받던 중이던 지난 8일 근황을 소개하면서 ‘두 개의 한국’을 정독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월 15~20권씩 매년 200여권 정도 팔리다가 이달 들어서만 400부가량 판매됐다”며 “유명인이나 정치인이 언급하면 책 판매량이 급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와 고려대 등 주요 대학에서도 해당 서적들은 모두 대출돼 높아진 인지도를 실감케 했다.

‘두 개의 한국’은 미 워싱턴포스트 기자 출신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한미관계연구소 명예소장이 쓴 책으로 외국인이 쓴 한반도에 관한 책으로는 가장 정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는 조시 W. 부시 행정부 때부터 박근혜정권 출범 전까지 내용이 추가된 개정판이 나왔다. 10여년 째 ‘두 개의 한국’을 수업 교재로 활용하고 있는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는 “남북 분단의 기원과 변천, 고착화 과정을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잘 저술한 명저”라고 평가했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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