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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바르셀로나오픈 8강에서 나달과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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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바르셀로나오픈 8강에서 나달과 격돌

입력
2017.04.2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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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ATP홈페이지 캡처
정현. ATP홈페이지 캡처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94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총 상금 232만 4,905유로) 8강에서 라파엘 나달(5위ㆍ스페인)과 격돌한다.

정현은 28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단식 3회전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21위ㆍ독일)를 2-0(6-1 6-4)으로 제압했다. 정현이 세계 랭킹 20위대 선수를 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정현은 8강에서 ‘클레이코트의 황제’ 나달을 상대하게 됐다. 나달은 8강에서 케빈 앤더슨(66위ㆍ남아공)을 2-0(6-3- 6-4)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나달은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나달은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만 14번 우승한 세계 톱 랭커다.

정현이 지금까지 세계 랭킹 5위 이내의 정상급 선수와 실력을 겨룬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5년 US오픈 2회전에서 당시 세계 5위였던 스탄 바브링카(스위스)에게 0-3(6<2>-7 6<4>-7 6<6>-7)으로 졌고 지난해 호주오픈 1회전에서는 세계 1위였던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상대로 역시 0-3(3-6 2-6 4-6)으로 무릎을 꿇었다.

정현은 ATP 투어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ATP 500시리즈에서 8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 포인트에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테니스를 처음 시작할 때 꿈이 로저 페더러(스위스)나 나달을 상대해보는 것이었다”며 “나달과 경기가 기다려진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8강은 정현-나달, 앤디 머레이(1위ㆍ영국)-알베르트 라모스 비놀라스(19위ㆍ스페인), 도미니크 팀(9위ㆍ오스트리아)-스기타 유이치(91위ㆍ일본), 카렌 카차노프(56위ㆍ러시아)-호라치오 제발로스(84위ㆍ아르헨티나)의 대결로 압축됐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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