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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섭 “대통령 7시간 노셔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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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섭 “대통령 7시간 노셔도 된다”

입력
2016.12.0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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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족 “패륜…. 의원직 사퇴하라”

정유섭 새누리당 의원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조특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정유섭 새누리당 의원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조특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정유섭 새누리당 의원이 5일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과 관련해 “현장 책임자만 잘 책임져 주시면 대통령은 7시간 노셔도 된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유족 측은 즉각 성명을 내고 정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특위 2차 기관보고에서 “세월호 사건에서 박 대통령은 총체적 책임은 있지만 직접적인 책임은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참사의 직접적 책임은 현장 대응능력에 있다. 아무 것도 안 해도 인사만 잘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전두환 정권 때 대통령이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경제가 잘 된 것이고, 임진왜란에서도 선조가 전쟁을 한 것이 아니라 이순신 장군이 전쟁을 했다”는 근거를 들어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2013년 3월에 세월호가 취항했는데 박 대통령은 당시 여객선 안전관리를 책임지는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윤진숙을 낙점해 많은 사람을 멘붕에 빠뜨렸다”며 “안 된다는 사람만 골라서 인사를 했기에 세월호 관리가 안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또 “야당이 ‘세월호 7시간’을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넣은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이는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위한 공세지 세월호 7시간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정 의원 발언에 윤소하 정의당 의원과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 등 국조특위 야당 위원들이 강하게 항의하자 정 의원은 신상 발언을 통해 “놀아도 된다는 말의 진의는 제대로 인사를 잘해달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4·16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세월호 막말을 한 ‘패륜’ 정유섭은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며 “정유섭은 특위에서 사퇴하는 것은 물론 의원 자리에서 물러나고, 박 대통령의 직무유기를 비호하는 새누리당 의원도 전원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이어 “‘탄핵에 말려들면 세월호 희생자들처럼 빠져 죽을 수 있다’는 막말을 서슴지 않은 무리가 바로 새누리당”이라면서 “이런 패륜 무리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에 있다는 것을 단 하루도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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