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김성환 기자

정재호 기자

등록 : 2017.10.01 14:43
수정 : 2017.10.01 15:57

민주당 “암덩어리 수술” 한국당 “신적폐 알릴 것” 국민당 “신구적폐 다 청산”

등록 : 2017.10.01 14:43
수정 : 2017.10.01 15:57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역으로 귀성 인사를 나온 추미애(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철우 자유한국당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여야, 추석 직후 국감 대비 ‘적폐청산’ 여론전

추석 연휴 직후 돌입하는 문재인 정부 첫 국정감사에서는 여야가 적폐청산 이슈를 놓고 치열하게 맞불을 전망이다.

여야는 연휴 기간에도 적폐청산 문제를 놓고 여론전을 이어가는 한편 내부적인 전략과 대응책 마련에 당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여야는 추석 연휴가 본격화된 주말에도 적폐청산 문제를 놓고 양보 없는 설전을 벌였다. 특히 연휴 직전부터 적폐청산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한 더불어민주당은 더욱 고삐를 죄는 분위기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암이 발견됐는데 이를 수술하지 않고 놔두는 건 대한민국을 병든 채 방치하는 것”이라며 “이번 국감은 적폐청산 국감으로 과거의 적폐를 청산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민주당은 1일 국군의날을 맞아서는 국방 적폐까지 화두로 제시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튼튼한 안보를 이루기 위해서는 강력한 국방 개혁 역시 필요하다”며 “국방 적폐는 국민의 생명과 대한민국을 위태롭게 하는 것이며 이는 이적 행위나 다름 없다. 반드시 근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미 일반 국민들로부터 국감 제보를 받을 수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열어 놓은 데 이어, 추석 연휴기간에도 상임위 별로 적폐청산을 위한 데이터 및 자료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을 이어져 내려 온 국가정보원과 군 사이버사령부의 각종 선거 개입 및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 등은 이번 국감을 통해 확실하게 털고 간다는 구상이다. 민주당 원내 핵심관계자는 “이번 국감은 전 정권의 실정을 정확하게 드러낼 수 있는 마지막 적기”라며 “신적폐니 하는 보수야당의 프레임에 말려들지 않고 우리는 보수 정권이 잘못한 흔적들을 객관적으로 짚고 제시하는 준비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적폐청산의 대상이 된 자유한국당은 그간의 방어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공세 모드로 전환해 국감을 기점으로 민주당의 적폐청산 분위기에 제동을 걸겠다는 구상이다. 한국당 원내지도부는 특히 문재인 정부의 안보와 인사 문제 등을 ‘신적폐’로 규정하고 이를 집중적으로 파고 든다는 전략이다. 정용기 한국당 원내수석대변인은 “이 정부 들어서서 미래의 희망에 관한 얘기를 국민들께 전혀 하지 못하고 전 정권을 넘어 전전 정권, 이승만 정권에 이르기까지 과거와 보복에만 매달리는 정치를 하고 있다”며 “국감에서 그런 부분들을 사전에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와 함께 방송법 개정 문제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형 경제 정책, 탈원전 문제 등도 주요한 공격포인트로 잡고 있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공세 모드로 전환해 이 정부의 실정을 부각시키다 보면 자연스레 적폐청산 기류도 흐릿해 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시기적으로 이번 국감이 현 정권보다는 전 정권 평가에 집중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은 한국당에 부담이다.

국민의당은 적폐청산 기조에는 동의하되,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대한 물타기식 분위기는 철저히 견제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당 한 관계자는 “보수정권의 국기문란 범죄에 대해서는 진실을 명백히 밝히고 책임자를 단죄하는 게 정치권의 역할”이라며 “다만 이런 흐름이 현 정권의 실정을 가리기 위한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똑똑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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