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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입김 탓?… 유엔 내년 예산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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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입김 탓?… 유엔 내년 예산 삭감

입력
2017.12.25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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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2억8500만달러 줄어

헤일리 “올바른 방향 큰 걸음” 환영

 

도널드 트럼프(왼쪽 세 번째) 미국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두 번째)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24일 백악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속 국가 대사들과 점심식사를 하며 대화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세 번째) 미국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두 번째)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24일 백악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속 국가 대사들과 점심식사를 하며 대화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유엔이 내년도 예산을 소폭 삭감했다. 예루살렘 결의안을 놓고 유엔과 대립 중인 미국의 입김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유엔 총회는 25일 2018~2019년도 예산으로 53억9,600만달러(5조8,277억원)를 책정하는 안을 채택했다. 전년도와 비교해 2억8,500만달러 감소한 규모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목표로 한 54억달러에도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줄곧 유엔 분담금 축소를 공언해 온 미국의 영향력 탓에 예산 감축은 이미 예고됐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 유엔 총회 데뷔 연설에서 “유엔은 잘못된 운영과 관료제로 잠재력을 다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분담금 축소가 정당하다는 논리를 폈다. 미국은 그간 유엔 예산의 22%를 담당해 왔으며, 금액으로는 33억달러에 달한다. 미국은 평화유지군 예산의 28.5%도 부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유엔 총회의 예루살렘 결의안 표결을 앞두고도 “미국에서 돈을 가져가는 나라들이 우리에 맞서 표를 행사하고 있다”면서 재차 분담금을 줄일 수 있다는 태도를 내비쳤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삭감된 유엔 예산안이 채택된 직후 성명을 내고 “올바른 방향으로 가기 위한 큰 걸음”이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이어 “국제기구의 비효율성과 과도한 지출은 널리 알려져 있다”며 “더 이상 미국민들의 관용을 이용하게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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