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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기자

등록 : 2018.02.05 21:10
수정 : 2018.02.05 23:50

文 “분단 국가서 시작되는 평화 메시지... 상상은 현실이 됐다”

IOC 총회 개회식 참석

등록 : 2018.02.05 21:10
수정 : 2018.02.05 23:50

IOC 총회 개막식 참석

“北 장웅 위원께 각별한 감사”표해

‘새 미래’의미 ‘아리아리’ 선창도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강원도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린 IOC총회 개회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개회식에 참석해 “분단된 국가, 전쟁의 상처가 깊은 땅에서 시작되는 평화의 메시지”라고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에 의미를 부여했다.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여를 두고 국내외 정쟁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평창 올림픽은 대화와 평화의 무대라는 점을 강조하며 협조를 당부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강릉 아트센터에서 열린 IOC 총회 개회식 축사에서 “불과 한두 달 전까지만 해도 여러 나라에서 평창올림픽의 안전을 염려했다”며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남북 단일팀 구성은 불가능한 상상처럼 여겨졌다”고 말했다. 이어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나라에서 참가하고, 북한 선수단의 참가 규모도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이며, 남북 단일팀이 출전한다”며 “염려는 사라졌고 상상은 현실이 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IOC와 대한민국은 함께 노력해온 평화롭고 안전한 올림픽의 개막을 눈앞에 두고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다”며 “정말 멋지지 않습니까”라고 한껏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여를 지지해 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비롯한 전세계 IOC 위원들에게 감사를 표한 뒤, “북한의 장웅 위원께도 각별한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스포츠가 정치와 이념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사실을, 스포츠를 통한 교류와 소통이 곧 평화라는 사실을, 그것이 바로 올림픽 정신의 위대한 가치라는 사실을 이제 평창이 전 세계와 인류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이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의 시작이라며 “올림픽 역사에 가장 의미 있는 ‘올림픽 유산’을 창조하자”며 중국과 일본의 각별한 협조를 당부했다. 총회에는 바흐 IOC 위원장을 비롯한 전세계 IOC 위원,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정치인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바흐 위원장에게 통일된 한반도를 의미하는 ‘새김소리도장’을 선물했다. 도장은 백두에서 금강, 설악, 한라산까지 한반도의 명산을 음각해 제작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앞서 열린 IOC 위원 소개행사에서 “IOC와 대한민국, 우리 모두의 우정이 더욱 깊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아리아리’를 선창했고, IOC 위원들이 따라 외쳤다. 아리아리는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가 이번 대화에서 서로 힘을 북돋우기 위해 주고 받는 인사말로 채택한 구호로 ‘새롭게 미래를 만든다’는 뜻의 순우리말이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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