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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근 장미희 “60대 로맨스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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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근 장미희 “60대 로맨스 보여드릴게요”

입력
2018.06.0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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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동근(왼쪽)과 장미희가 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KBS2 주말극 ‘같이 살래요’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KBS 제공
배우 유동근(왼쪽)과 장미희가 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KBS2 주말극 ‘같이 살래요’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KBS 제공

“부모의 서글픈 희생이 아니라 꿈과 웃음, 로맨스를 보여주는 드라마”

과연 60대의 로맨스는 어떤 모습일까. KBS2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는 배우 유동근(62)과 장미희(60)의 중년 로맨스가 한창이다. 60대의 달달한 로맨스를 그리는 두 사람의 호흡은 무언가 특별해 보인다. 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같이 살래요’ 기자간담회에서 유동근과 장미희를 만났다.

유동근은 “이번에 두 번째로 주말드라마를 하는데 기존(KBS주말극 ‘가족끼리 왜 이래’)에는 부모의 서글픈 희생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부모들의 인생을 보여주는 드라마”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모들의 변화된 인생을 보여주는 장치가 바로 로맨스인 듯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달달한 로맨스의 비결로 장미희와의 각별한 ‘케미’를 들었다. 극중 수제화 명장인 효섭을 연기하는 유동근은 최근의 일화 하나를 꺼내 들었다. 자신의 공방 세트장에서 장미희의 코디네이터가 구두를 고르고 있었다. 유동근은 “갖고 싶은 게 있으면 가져가라”며 세트장의 “주인 행세”를 했다고. 그러자 그 코디네이터는 “장미희 선생님이 갈색구두가 있으면 한 번 찾아보라 하셨다”고 말했다. 유동근은 “장미희씨가 구두를 준비했음에도 마지막까지 색감을 놓지 않으려는 것을 보고, ‘저 열정이 (저 자리를)지켜줬구나’라는 마음이 생겼다”고 했다. 그는 “저희 두 사람의 ‘케미’가 많은 관심을 받는다”며 “첫 번째의 단추는 그 색감의 어우러짐이 아니었나 싶다”고 전했다.

유동근은 상대배우 장미희에 대해 “장미희와 연기하면서 이 배우의 정교함을 어깨너머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좋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드라마를 하면서 ‘우리는 친구가 되겠구나’ 하는 마음이 생겼다. 극중 효섭이와 미연이처럼”이라고 덧붙였다. 장미희도 “지난 2월에 첫 촬영을 할 때 유동근은 그저 평생 자식들에 헌신한 아버지 효섭의 모습이었다“면서 “극이 흘러갈수록 효섭을 보면 아버지가 아닌 남자다”고 로맨스 설정을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방송에서 효섭은 미연에게 반지를 주며 청혼을 했다. 그는 “뭘 새로 시작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널 만나면서 나는 좀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었어”라며 “그만큼 나는 너를 좋아해”라고 미연에게 솔직한 사랑 고백을 했다. 이어 반지를 건네며 “뒀다가 나하고 결혼하고 싶으면 그때 끼워”라는 말로 60대 남녀의 사랑 방식을 전했다.

유동근은 “60세가 넘었지만 ‘남자와 여자구나’, ‘효섭과 미연의 인생이 있구나’하면서 인생을 개발하는데 중점을 둔 드라마가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변함없는 외모로 멜로 연기를 선보이는 장미희는 “중년여성의 고착화된 이미지를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의상 등 스타일도 영화배우로 시작해서 그런지 매 장면마다 직접 준비를 한다. 버릴 수 없는 큰 재미”라고 털어놨다. 장미희는 ‘같이 살래요’에서 입는 대부분의 옷이 개인 소장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본을 보며 그 배역의 마음의 상태나 생활 패턴, 재정적 능력 등을 표현하기 위해 제 방에 뛰어 들어가서 준비를 한다”고 말했다.

‘같이 살래요’ 연출을 맡은 윤창범 PD는 “시청률이라는 건 방송사 PD로서 외면할 수는 없다”면서도 “중요한 건 경쾌하고 유쾌하며 즐겁게 오락 프로그램처럼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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