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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드론으로 장시간 노동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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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드론으로 장시간 노동 막는다

입력
2017.12.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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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감시용 드론의 비행 개념도. NTT히가시니혼 치바지점 홈페이지 캡처
야근감시용 드론의 비행 개념도. NTT히가시니혼 치바지점 홈페이지 캡처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 직장인들은 과도한 야근과 잔업에 시달린다. 유명 광고회사 덴쓰사 여사원이 과로에 시달리다 자살하고 NHK방송 기자가 과로사하는 등 장시간 노동이 사회문제가 된 지 오래다.

일본에서 야근을 줄이기 위해 드론(무인비행기)이 도입된다. 8일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통신사 NTT히가시니혼(東日本)과 드론 개발사 블루이노베이션, 건물관리회사 다이세이(大成)는 소형 드론으로 심야에 사무실을 순찰하는 ‘T-Frend’ 서비스를 내년 4월부터 시작한다. 카메라를 장착한 이 드론은 일과시간 이후 사무실 곳곳을 날아다니며 초과 근무자가 있는지를‘감시’한다. 건물 관리자는 드론이 녹화한 영상을 보면서 실시간으로 사무실 내부를 확인한다. 남아 있는 직원이 확인되면 관리자는 시끄러운 음악을 틀거나, ‘빨리 퇴근하라’는 방송을 내보낸다.이 드론에는 프로펠러에서 나오는 바람 때문에 서류가 날아가지 않도록 일정 고도로 비행할 수 있는 센서도 내장돼 있다. 1대 이용요금은 월 50만엔(약 482만원) 수준이다.

기업들은 드론이 직원들의 퇴근을 재촉해 불필요한 야근을 줄이는 한편, 경비원 감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드론 개발사 측은 향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누가 야근을 하고 있는지를 자동감지하는 시스템 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는 ‘일하는 방식 개혁’을 내걸고 강력한 야근철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노동기준법을 개정해 초과근무상한을 원칙적으로‘월 45시간, 연 360시간’으로 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도쿄=박석원 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야근 감시용 드론의 비행 개념도. NTT히가시니혼 치바지점 홈페이지 캡처
야근 감시용 드론의 비행 개념도. NTT히가시니혼 치바지점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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