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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21세기폭스 인수 거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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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21세기폭스 인수 거의 완료

입력
2018.06.21 17:26
수정
2018.06.2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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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캐스트 제안보다 높은 가격 제시
미국 뉴욕 21세기폭스 본부 앞에 있는 21세기폭스 회사 로고. AP 연합뉴스
미국 뉴욕 21세기폭스 본부 앞에 있는 21세기폭스 회사 로고. AP 연합뉴스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큰손 월트디즈니컴퍼니가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 회장이 경영하는 21세기폭스의 영화와 TV 주요 부문 인수를 사실상 확정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디즈니는 20일(현지시간) 폭스에 인수가로 713억달러(약 78조9,000억원)를 제시했다. 1주 전 컴캐스트가 제시한 650억달러(약 71조9,000억원)보다 8조원 많다. 머독 회장은 이날 “폭스와 디즈니의 합병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하고 혁신적인 기업을 창출해 낼 것”이라며 디즈니의 인수 제안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머독 회장이 전날 디즈니의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로써 디즈니와 컴캐스트의 폭스 인수전은 디즈니의 승리로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이날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관련 업계를 인용해 컴캐스트가 물러서지 않고 추가 인수 시도를 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같은 날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관련자를 인용해 미국 법무부가 수 주 내로 디즈니의 폭스 부분 인수를 승인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했다며 디즈니의 인수전 승리를 전망했다. 디즈니는 폭스와 결합해 넷플릭스와 아마존 등 최근 급성장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자(OTT)들로부터 극장 관객과 TV시청자를 빼앗아 오기 위한 반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수로 디즈니는 가입자 3,470만명인 OTT 3위 훌루(Hulu)의 지분 60%를 소유하게 되면서 세계 최대 OTT(가입자 1억2,500만명) 넷플릭스의 확장을 저지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디즈니는 지난해 12월 폭스 측에 자사주 일부를 넘기는 조건으로 폭스의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인수하는 거래에 합의했지만 올해 컴캐스트가 더 좋은 거래 조건으로 끼어들면서 인수전은 혼전 양상이 됐다. 컴캐스트는 과거 2004년에 디즈니에 적대적 인수합병을 시도했다 실패한 바 있어, 미국 언론은 디즈니와 컴캐스트의 구원(舊怨)이 작용했다는 시각으로 폭스 인수전을 조명하기도 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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