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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10달러 신권에 흑인 여성 인권운동가 초상화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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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10달러 신권에 흑인 여성 인권운동가 초상화 새긴다

입력
2018.03.09 15:5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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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전용 객석서 이석 거부

美 로자 파크스보다 10년 앞서

캐나다 10달러 신권의 초상 인물로 흑인 여성 인권운동가가 처음 선정됐다.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은 세계 여성의 날인 8일(현지시간) 흑인 여성 인권운동가 비올라 데스몬드를 새로운 10달러 지폐의 인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데스몬드는 1946년 11월 8일 노바스코샤 주의 한 극장에서 백인 전용 객석에 앉은 채 이석 요구를 거부, 캐나다 최초로 흑인 인권 운동을 실천한 인물이다. 그의 행위는 미국 흑인 여성 인권운동의 시발로 평가되는 로자 파크스의 버스 흑백차별 좌석 거부보다 10년이나 앞선 것이었으나 캐나다 역사에서는 적극적 평가를 받지 못했다.

캐나다은행의 러셀 그로스 이사는 이날 노바스코샤 주 흑인문화센터에서 열린 신권 발표회에서 데스몬드의 초상 선정을 공개하고 "아프리카-캐나다 사회의 오랜 숙원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또 “그의 행동은 인종 차별이 만연하던 노바스코샤에서 빛나는 불복종 운동이었다”고 평가했다.

데스몬드의 인권 운동은 지난 50여 년간 빛을 보지 못하다 최근 들어 우표 초상으로 등장하고 핼리팩스 지역 페리 선박 명으로 지정되는 등 새롭게 주목을 받아 왔다. 또 토론토와 몬트리올, 핼리팩스 등 주요 도시에 그의 이름을 딴 공원 이름이나 거리가 속속 등장하거나 등장할 예정이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첫 흑인 여성 초상을 담은 캐나다 10달러 신권. 로이터=연합뉴스
첫 흑인 여성 초상을 담은 캐나다 10달러 신권.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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