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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롯데그룹 6000억대 증여세 포탈 정황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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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롯데그룹 6000억대 증여세 포탈 정황 포착

입력
2016.08.04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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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서미경 모녀에 불법 지분증여 확인

롯데홈쇼핑, 감사원에 금품로비 여부도 추적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 측이 수천억 원대 세금을 포탈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

4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조재빈)는 2005년 신 총괄회장이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57ㆍ사진)씨와 딸에게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6%를 증여하는 과정에서 6,000억원대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두 모녀에 대한 증여과정에서 법률 자문을 맡았던 대형 법무법인으로부터 지난 1일 관련 자료를 제출 받아 해당 의혹을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은 증여세를 내지 않기 위해 미국과 홍콩, 싱가포르 등에 페이퍼컴퍼니 4곳을 설립해 주식을 서씨 등에게 넘긴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롯데그룹은 그 동안 서씨 모녀가 소유한 유원실업에 롯데시네마의 서울ㆍ수도권 매점 운영권을 몰아주면서 논란이 됐다. 검찰은 롯데그룹 총수 일가의 탈세와 관련해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서씨 모녀를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손영배)는 롯데홈쇼핑 채널 재승인 과정에서 대형 회계법인이 롯데 측의 청탁을 받고 감사원 감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국세청 6급 출신인 회계법인 상무 S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이 감사원 감사를 막아달라고 청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롯데가 회계법인을 통해 감사원에 금품로비를 시도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중순 이 회계법인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한 데 이어 임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의 롯데홈쇼핑 채널 재승인 심사과정에서 롯데 측과 미래부 담당 공무원들간의 유착 정황을 포착, 지난 3월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검찰은 압수수색과 계좌추적 등을 통해 롯데홈쇼핑이 재승인 심사를 앞두고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도 포착해 구체적인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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