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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특수학교 성추행 피해 학생 “나도 성폭행 당했다” 진술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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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특수학교 성추행 피해 학생 “나도 성폭행 당했다” 진술 바꿔

입력
2018.07.16 17:07
수정
2018.07.16 22:1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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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소환조사서 혐의 모두 부인

경찰, 압수물 분석 뒤 신병처리

학교측 사전 인지 여부 집중수사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강원 태백시의 한 특수학교 교사가 장애 여학생 두 명에게 몹쓸 짓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해당 교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세 번째 피해자가 “추행이 아닌 성폭행을 당한 것”이라고 밝혀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강원교육청은 지난 11일 태백 현지에서 이뤄진 개별상담을 받은 A(17)양이 집으로 돌아와 최근 2년간 직업교육을 맡았던 해당교사부터 이 같은 일을 당했다고 털어놔 경찰과 지역상담센터에 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A양은 교육청 조사에서 B(44)교사가 자신의 엉덩이를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고 진술했었다. 그는 “상담 당시 창피하기도 하고 겁이 나서 그랬다”고 진술을 번복한 이유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 역시 2014년부터 교실과 교내 체육관 등지에서 성폭행 당했다고 신고한 두 명과 마찬가지로 기숙사에서 생활해 왔다.

경찰은 피해 여학생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지난 13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B교사의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신병 처리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B교사는 경찰 소환조사에서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교육청은 또 학교 측이 성폭력 의혹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일각에서 “한 아이가 친구의 성폭행 사실을 알고 다른 교사에게 알렸는데도 제대로 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해당 학교 학부모들은 태백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피해학생 중 한 명이 학교에서 수 차례 자살시도를 하는 등 고통을 표현했으나 과연 학교가 학생들의 호소를 들었는지 의심스럽다”며 철저한 진상조사와 관련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태백=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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