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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골든글러브, '최다 득표' 최정, 접전 벌인 안치홍, 울컥한 강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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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골든글러브, '최다 득표' 최정, 접전 벌인 안치홍, 울컥한 강민호

입력
2017.12.13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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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7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한 전체 수상자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임민환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홈런왕' 최정(30·SK)이 골든글러브에서 화끈한 홈런을 쳤다.

최정은 13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황금장갑을 거머쥐었다. 최정은 총 유효 357표 중 326표(득표율 91.3%)를 얻어 2위 이범호(KIA•19표)를 압도했다. 2011~2013·2016년에 이어 통산 5번째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최정은 투수 부문 양현종(KIA•323표)을 3표 차로 제치고 올해 최다 득표의 영광까지 안았다.

KBO리그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에 오른 양현종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쏠렸지만, 최정도 올 시즌 독보적인 성적을 냈다. 130경기를 뛰며 타율 0.316, 46홈런 113타점을 기록해 2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했다. 장타율 1위(0.684), 출루율 4위(0.427)에도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통합 우승을 일군 KIA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가장 빛났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KIA 선수들은 대부분 "4명 정도가 상을 받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투표 결과 양현종과 외야수 버나디나, 최형우, 2루수 안치홍, 유격수 김선빈(이상 KIA) 등 총 5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최형우는 "항상 변함없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53표를 획득한 김선빈은 "이제 곧 아이가 태어나는데 이렇게 좋은 상을 타 자랑할 수 있게 됐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안치홍은 치열한 접전 끝에 골든글러브를 품을 수 있었다. 2루수 부문에서 140표를 얻은 안치홍은 2위 박민우(NC•134표)를 6표 차이로 힘겹게 밀어냈다. 안치홍은 올해 21홈런을 때려내 2루수 후보 중 가장 많은 대포를 터뜨렸다. 이날 신혼여행 때문에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안치홍을 대신해 상을 받은 김민호 KIA 코치는 "안치홍은 준비를 많이 하는 선수다. 훈련하는 걸 보면 땀이 피로 보일 정도다. 값진 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루수 부문에서는 일본과 미국을 거쳐 6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온 이대호(롯데)가 황금장갑을 꼈다. 이대호는 "수상을 예상 못하고, 축하를 해주러 왔다. 받을 줄 알았으면 나비 넥타이를 매고 올걸 후회된다"며 웃은 뒤 "6년 동안 외국에 있다 보니 한국이 그리웠는데, 이 상을 받고 나니 한국에 오길 잘 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수 강민호(삼성)는 삼성 소속 선수로 상을 받게 됐다. 강민호는 2004년 프로 데뷔 후 줄곧 롯데에서 뛰었지만 지난 달 삼성과 계약기간 4년, 총액 80억원에 FA(프리 에이전트) 계약을 맺었다. 총 211표를 얻은 강민호의 수상이 발표되자 롯데에서 한솥밥을 먹은 손아섭(롯데)과 이대호가 꽃다발을 전해주러 나오는 장면도 나왔다. 강민호는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건 롯데 팬들 덕분이다. 여러분들에게 받은 사랑을 은퇴할 때까지 가슴에 새기고 열심히 하겠다"며 눈물을 보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박용택(LG)이 수상했다. 앞서 외야수로만 3차례 수상의 영광을 안았던 박용택은 지명타자로는 처음 골든글러브를 품었다. 박용택은 "올 시즌 KIA가 우승하는 걸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너무 부럽다. 내년 시즌은 우리 LG도 10명 정도가 후보로 올라올 수 있도록 좋은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10개 구단 전체 분위기가 젊어지고 있다. 이제 내년 한국 나이로 마흔이 된다. 불혹은 그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 나이라고 하더라.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고 LG를 잘 이끌어 팬들께 보답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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