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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어산지는 러 정보기관 앞잡이"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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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어산지는 러 정보기관 앞잡이" 비난

입력
2017.10.16 17:32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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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한국일보 자료사진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한국일보 자료사진

“폭로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45)는 러시아 정보기관의 앞잡이(tool)이 됐고, 위키리크스는 러시아 정보기관의 부속기관으로 전락했다.”

지난해 대선에서 패한 힐러리 클린턴(69) 전 미국 국무장관이 자신의 대통령직 도전에 해를 끼치기 위해 러시아의 정보활동에 관여했다며 어산지를 맹비난했다.

줄리안 어산지 위키리스크 설립자. 연합뉴스
줄리안 어산지 위키리스크 설립자. 연합뉴스

힐러리 전 국무장관은 16일 호주 ABC방송 시사프로그램 ‘포 코너스’ 인터뷰에서 “어산지가 ‘독재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명령을 수행하는 기회주의자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신이 국무장관 시절 푸틴의 권위주의적 행태 등을 비난해 그의 반감을 사자, 러시아 정보기관이 당시 상대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지원했는데 이를 어산지가 도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지난해 10월 7일 워싱턴포스트(WP)가 트럼프의 성희롱 사례로 외설적인 발언들을 녹음한 테이프를 공개하자, 1시간 가량 지나 위키리크스가 클린턴 캠프 선거대책본부장 존 포데스타의 이메일 2,000여건을 폭로한 사실을 예로 들었다.

힐러리는 그러면서 어산지가 표현의 자유에 관한 순교자를 자처하면서도 러시아 정부에 상당한 해를 줄 수 있거나 부정적인 정보들은 그쪽으로부터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힐러리 관련 문서의 배후에 러시아가 있다는 주장을 줄곧 부인해온 어산지는 1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힐러리의 주장을 일축했다. 어산지는 “힐러리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러시아에 대한 가장 최근의 폭로는 3주 전에 나왔다고 반박했다.

호주 출신 어산지는 2010년 위키리크스를 통해 미국 외교 기밀문서 수십만 건을 폭로해 간첩 혐의로 미국의 지명수배를 받던 중 스웨덴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2011년 체포 영장이 발부됐다. 그러나 혐의를 부인 중인 어산지는 잘못도 없는 자신이 잡힐 경우 미국으로 송환될 수 있다며 현재 영국 런던 내 에콰도르 대사관 안에서 5년 이상 생활하고 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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