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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라오스에 긴급구호대 파견… 의료인력 15명ㆍ지원 5명 열흘간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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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라오스에 긴급구호대 파견… 의료인력 15명ㆍ지원 5명 열흘간 활동

입력
2018.07.29 18:08
수정
2018.07.29 20:5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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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말 에볼라 대응팀 이후 두 번째

“우리 기업 관련… 인도주의 역할 중요”

29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대한민국긴급구호대(KDRT) 대원들이 출정식을 마친뒤 수송기에 탑승하고 있다.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댐 사고지원을 위해 파견된 구호대는 현지 지역 주민의 감염병 예방 및 치료 활동을 할 계획이다. 사진공동취재단
29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대한민국긴급구호대(KDRT) 대원들이 출정식을 마친뒤 수송기에 탑승하고 있다.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댐 사고지원을 위해 파견된 구호대는 현지 지역 주민의 감염병 예방 및 치료 활동을 할 계획이다. 사진공동취재단

정부가 댐 붕괴 사고가 발생한 라오스에 의료 지원 긴급 구호대를 29일 파견했다. 의료팀만으로 꾸려진 구호대의 해외 파견은 2014년 말 에볼라 대응 의료진의 서아프리카 파견 이후 두 번째다.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댐 사고 피해 지원을 위해 구성된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는 이날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출정식을 가진 뒤 군 수송기 2대를 이용해 라오스로 출발했다.

내과ㆍ소아과ㆍ응급의료과ㆍ이비인후과 분야 의료 인력 15명과 지원 인력 5명으로 구성된 구호대는 열흘 동안 현지에 머물며 피해 지역 주민의 감염병 예방 및 치료 활동을 벌인다. 외교부는 “구호대는 피해 지역 중 하나인 아타프주 세남사이군 내 주정부가 운영하는 보건소를 거점으로 이재민 대상 의료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약 3,500명 이재민을 위한 4개 임시거주처가 운영되는 세남사이군은 의료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강정식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은 출정식 격려사에서 “많은 라오스 주민들이 여러분 구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 업체가 참여한 댐 건설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해 현지는 물론 우리 국민도 여러분 활동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피해 주민들에게 한국인 특유의 정과 사랑을 십분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소속인 노동환 구호대 의료팀장은 “우리 기업 관련 재난이어서 인도주의적 역할이 더 중요하다”며 “라오스 피해 지역 주민에게 더 적극적이고 따뜻하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전날 외교부는 정부가 지원하는 담요 1,200장과 함께 대한적십사자의 위생키트 200여점, SK건설이 내놓은 의류 등 민간 구호물자를 군 수송기로 라오스에 보냈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물ㆍ현금 50만달러씩 총 100만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라오스에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3일 라오스 동남부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보조댐 붕괴 사고로 인근 6개 마을이 물에 잠기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 댐의 시공에는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이 참여했다.

외교부 공동취재단ㆍ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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