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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 보복 풀리나…유통ㆍ여행 업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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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 보복 풀리나…유통ㆍ여행 업계 ‘들썩’

입력
2017.05.1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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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일부 여행사 비자서비스 재개

한국 업계도 사업 재가동 준비

내달 베이징서 부산관광 설명회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중국의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조치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자 그동안 중국으로부터 경제 보복 조치를 집중적으로 받았던 국내 유통ㆍ여행 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조만간 한국 단체 여행 금지 조치도 해제할 거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국내 관련 업체들의 대(對) 중국 사업 재개 준비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현지 일부 여행사들은 한국방문 비자 대행 서비스를 최근 재개했다. 또 한국행 자유 여행 상품 판매를 재개하기 시작한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국내 여행업계 관계자는 “중국 현지 업체가 한국 여행 상품을 팔면 중국 당국이 바로 비공식 제재를 했는데 최근엔 별다른 제재가 없다고 한다”며 “당국에서 별말이 없자 한국 자유 여행 상품을 파는 중국 여행업체들이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자 현지 여행사와 항공업계를 중심으로 이달 말 한국행 단체여행 금지 조치가 풀릴 거라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사드 문제 해결을 위해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 한 것에 대한 중국의 화답 조치가 조만간 있을 거라는 해석이다 중국의 보복 조치 완화 움직임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감지되고 있다. 우선 중국의 대표 음원사이트에서는 그동안 사라졌던 케이팝(K-POP) 차트가 다시 등장했으며, 접속이 어려웠던 롯데그룹 중국 계열사 홈페이지도 정상 운영 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중국 내 움직임도 양국 관계 개선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5일 출시되는 갤럭시S8 공개 행사를 이해찬 특사가 중국을 방문한 이날 진행했다. 현대차도 완공이 임박한 충칭(重慶)공장 완공식 준비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중국 내 반한 감정이 거셌다면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큰 행사를 열기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며 “양사의 중국 내 적극적 행보는 중국 정부의 한한령(限韓令) 완화 움직임과 관련이 깊다”고 말했다.

마음이 급한 여행업계는 벌써부터 대중국 사업 재개 준비에 나섰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내달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부산관광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중국 현지 여행업체들도 한국 관광 담당부서를 다시 꾸려 새로운 한국관광상품 개발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한한령 빗장을 풀 거라는 관측이 높아지면서 유통주도 강세를 보였다. 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는 이날 한 때 23만 9,0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신라호텔(+0.49%)과 한화갤러이아타임월드(+1.09%)도 전일보다 오른 채 장을 마쳤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조만간 양국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한국 관광금지가 실제로 해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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