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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남북경협 전문기관 발돋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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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남북경협 전문기관 발돋움하겠다”

입력
2018.07.03 16:11
수정
2018.07.04 15:0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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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42주년 미래 비전 발표

2030년까지 이익 1조원 달성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창립 42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수출입은행 제공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창립 42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수출입은행 제공

수출입은행이 정부로부터 맡아 운용하는 남북협력기금(IKCF)를 중심으로 남북 경제협력(경협) 전문 금융기관으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30년까지 여신 200조원, 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은성수 수은 행장은 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창립 4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은 행장은 “수은이 가진 대북 교류 및 경제협력 노하우, 해외 인프라 경험, 국제금융 네트워크 등을 통해 남북 경협 정책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관련 연구 역량을 높이기 위해 전문인력 보강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은 행장은 현재 1조원 수준인 남북경협기금을 확대하기 위해 통일부 등 관련 부처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북 투자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의 자금을 공급받거나 주변국으로부터 신탁 형태로 대북 원조금을 받아 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은 행장은 “비핵화 진전, 국제사회의 제재 해제를 통해 북한의 개방이 본격화된다면 기금 규모도 훨씬 커질 것”이라며 “수출입은행은 국제기구와 협력해 해외 인프라 프로젝트를 지원한 경험이 있고 관련 네트워크도 갖추고 있어 역할을 잘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은은 기존 수출금융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운용 역량을 강화해 2030년까지 여신 200조원, 이익 1조원 규모로 몸집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EDCF는 정부가 해외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해 마련한 기금으로 수은이 맡아 운용하고 있다. 은 행장은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은행이 매년 4~5%가량 성장한다는 전제 아래 (2030년까지) 12년 동안 목표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여신을 늘리는 과정에서 부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위험(리스크) 관리 능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수은은 2016년 발표했던 기존 혁신안을 당초 계획(2020년 완료)보다 2년 앞당겨 올해 말 완료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연내 1개 본부를 축소하고 지점 1개, 출장소 3개를 폐쇄할 계획이다. 혁신안은 조직관리자 10% 감축, 외부 출신 비상임 이사 비중 확대를 포함해 리스크 관리 강화 및 경영투명성 제고 방안을 담고 있다. 수은은 조선, 건설ㆍ플랜트 등 대출을 제공했던 산업의 업황 부진으로 재작년 사상 처음 1조5,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혁신안 이행을 통해 지난해 1,700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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